[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미국과 옛 소련이 체결한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을 파기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에 대해 러시아는 새로운 조약 체결 전망이 없는 상태에서 INF를 파기하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INF 조약에) 약점이 있다”면서도 “어떤 새로운 것에 대한 계획이 없는 상태에서 조약을 파기하는 것은 우리가 환영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현재 러시아를 방문 중인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INF에 관한 미국의 입장을 해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오후 푸틴 대통령과 회동할 예정이다.
INF는 1987년 당시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맺은 조약으로, 사거리가 500∼5500㎞인 중·단거리 탄도·순항미사일의 생산·실험·배치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냉전 시대 군비경쟁을 종식한 문서로 꼽힌다.
국제부 기자 interdep@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3000원 샤넬밤'도 품절대란…다이소 "다음 대박템...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