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에도 신동빈 "5년간 40조 투자...7만명 채용"
신동빈 오늘 임원회의 직후 일본 출국
일본 계열사 상장 등 한일 롯데 지배구조 개편 논의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향후 5년간 40조원을 투자하고 7만명을 신규채용하겠다”
이로부터 꼭 2년이 지난 뒤 신 회장은 또 한번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롯데는 23일 신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임원회의를 열고 향후 5년 간 국내외 전 사업부문에 걸쳐 50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신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된 뒤 지난 5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지 19일만이다. 신 회장은 이날 임원회의 직후 일본 사업을 점검하기 위해 도쿄로 출국했다.
롯데는 이날 발표한 투자계획을 통해 그룹의 양 축인 유통부문과 화학부문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유통부문에서는 온라인 사업의 역량을 업계 1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화학부문은 국내 생산 거점인 여수, 울산, 대산 지역에 지속적인 설비 투자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원가 경쟁력을 높여나간 것.
신 회장은 복귀 후 첫 회의에서 "어려운 환경일수록 위축되지 말고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 기업가치를 적극 제고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신 회장은 일본으로 건너가 한일 롯데의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롯데 오너가 경영권 분쟁 직후인 2015년 8월 불투명한 지배구조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대국민사과에 나서 롯데호텔에 대해 일본 계열 회사들의 지분 축소와 순환출자 해소, 지배구조 개편 TF 구성 등 지배구조 개편을 약속한 바 있다.
실제 신 회장은 롯데지주 출범시켜 지배구조 개편에 나섰지만, 롯데 경영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와 최순실 게이트 등이 잇따라 터지면서 롯데호텔 상장이 미뤄지는 등 롯데 지배구조의 한 축은 여전히 일본 롯데에 종속된 상황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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