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2시간 독려 분위기도 좋아
[신입사원 다이어리] (78) 윤태진 KCC 회계부 사원
제가 작성한 내용이 재무제표로 만들어져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될 때 감사업무가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생각에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어요.
지난해 12월 입사해 회계부에 근무하면서 평소에 손익추정 및 회계감사 등을 대비한 자료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매월마다 회사 전체의 마감업무가 진행될 수 있도록 조율하고 있죠. 입사를 준비할 때부터 회계와 관련된 업무를 하고 싶었어요.
대학생 때 공부하던 것이 입사 후에도 실제로 필요해집니다. 그래서 공부를 많이 해놓는 게 좋아요. 문득 면접 때 기억에 남았던 질문이 생각납니다. 자기소개서에 썼던 '상대방을 이해하는 방법'에 대해 면접관이 질문을 했어요.
상대방의 입장이 돼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생각해보고 이해를 통해 갈등 상황을 줄여나갈 수 있다고 답했죠. 외워서 말하는 내용이 아니라 질문에 맞는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 면접관들도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KCC 조직문화의 장점 중 하나는 서로 예의를 잘 지키고 특히 신입사원에게 친절하다는 점이죠. 다른 부서 사람들도 항상 저를 존중해주고 친절하게 대해줘서 많이 감사하고 있어요. 입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52시간 근무제를 도입했는데 임원들과 부서장이 적극적으로 독려하는 점이 좋았습니다. 하계 및 동계 근무복을 제공하는 점도 좋아요. 편하게 입을 수 있고 소속감도 생기죠.
우리 회사는 중국, 인도, 영국, 베트남 등 세계 곳곳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다국적 기업입니다. 지난달에는 글로벌 실리콘 제조업체인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즈' 인수 계약을 체결했죠. 중국은 물론 미국과 유럽시장을 아우르는 글로벌 경쟁력을 얻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입사 전에는 어릴 적 광고에서 많이 봤던 창호 또는 페인트 회사의 이미지만 있었는데 다르더라고요. 또 우리 회사가 군대식 조직문화를 갖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오래 전에나 있었을 법한 일이죠. 입사해서 경험한 조직문화는 그렇지 않았어요.
KCC는 '60년간 한국의 산업을 이끌어온, 다음 60년을 또다시 이끌 기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 남북 경제협력이나 러시아 철도 연결 등 산업시장 호재의 수혜자가 될 수 있는 기업이라고 생각해요. 기회가 언제 오더라도 잡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우리 회사 이름을 밖에서 좀 더 자주 보고 싶은 바람이 있어요. 최종 소비자에게 노출될 수 있는 광고나 스포츠 관련 홍보가 더 활발해지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언젠가 후배들에게 회사를 홍보하러 모교에 가볼 계획입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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