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대비 40% 성장
연말까지 성장율·환율 유지되면 20조원 돌파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국내 면세 시장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올해 9월까지 총 매출액이 지난해 연간 매출액을 이미 넘어섰고, 이같은 추세대로라며 올해 연말까지 20조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2016년 10조원을 돌파한 국내 면세 시장은 2년 만에 2배나 커진 셈이다. 다음 달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오픈하면 국내 면세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되고, 모객은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다음 달 1일 공식 문을 열면서 국내 면세시장의 전체 '파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2015년까지 국내 면세시장은 9조원대에 불과했지만 신규면세점이 대거 오픈한 2016년 12조원으로 껑충 뛰었다. 서울 강남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8~10층에서 오픈하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은 380여개 브랜드가 입점한다. 이 면세점은 중국 최대 여행 정보 커뮤니티 '마펑워'와 손잡고 중국인 개별관광객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 면세 시장은 여름 휴가철인 7~8월과 중국 국경절 연휴(매년 10월1~7일)가 낀 10월을 성수기로 꼽았다. 하지만 지난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사태 이후 중국 단체 여행이 중단되면서 '다이궁'으로 불리는 중국 보따리상들이 대리 구매에 나섰고, 면세 시장은 연중 성수기를 맞고있다. 특히 선물수요가 몰리는 연말로 갈수록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일례로 사드 보복이 지속된 지난해의 경우 10월 면세점 매출은 11억1859만달러에서 11월 12억2657달러, 12월 12억3185억달러 등으로 늘었다.
업계에선 최근 아시아나항공이 중국 인센티브 관광객을 유치하면서 이르면 올해 연말부터 중국인 단체관광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중국의 인센티브 관광보다 규모가 적긴하지만 중국 한한령 이후 단체 관광이 재개됐다는 신호탄으로 읽을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 단체 관광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경우 사드 보복 이후 면세 시장을 부양해온 보따리상 매출의 향방에 대해서 전망이 엇갈린다. 일각에선 예전처럼 단체관광객이 몰려올 경우 보따리상 대리구매 시장이 축소될 것이라고 관측한 반면, 일부 업체들은 중국 모바일 시장이 커지는 만큼 대리구매 수요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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