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부터 발급 시작 독도 명예주민증…올해 8월 기준 4만198장
외국인도 일본인 10명 비롯, 나이지리아·중국 등 101개국 1445명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독도의 날(10월25일)을 이틀 앞둔 가운데 ‘독도 명예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은 관광객 수가 올해 4만명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독도를 방문해 명예주민으로 등록된 사람 가운데는 유명 가수와 스포츠 스타, 유력 정치인들도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경북 울릉군과 독도관리사무소에 따르면 2010년 11월부터 독도 방문객 중 주소지가 다른 국민들을 대상으로 발급한 독도 명예주민증은 올해 8월 기준 4만198장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명예주민증을 발급받은 외국인도 일본인 10명을 포함해 1445명에 달한다.
독도 명예주민 가운데 가장 눈여겨봐야 할 인물은 ‘독도는 우리땅’을 부른 가수 정광태씨다. 정씨는 지난달 2018 독도어울림행사에 참석해 장미여관, 노브레인, 최진희 등 다른 인기 가수들과 함께 명예주민증을 발급받은 바 있다. ‘효녀가수’로 중장년층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현숙씨도 2016년 8월 같은 행사를 통해 독도 명예주민이 됐다.
독도 명예주민증 발급 릴레이에는 스포츠 스타들도 동참하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유도 60kg급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한판승의 사나이’로 불리는 최민호 선수도 독도 명예주민이다. 최민호 선수는 올해 5월 농구스타 양희승 선수와 함께 ‘독도사랑 한마음 대축제’에 참석했다가 독도를 방문, 명예주민증을 발급받았다.
아울러 독도 명예주민 중에는 소유권을 놓고 치열한 장외전을 펼치고 있는 정치인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다만, 2016년 7월 25일 국회의원 신분으로 독도를 방문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독도 명예주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아직까지 발급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경제가 독도관리사무소 측에 확인한 결과, 문 대통령은 독도 방문 이후 아직까지 별도로 명예주민증 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다. 독도관리사무소 측이 당초 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와 독도 홍보 등을 위해 문 대통령에게 주민증을 발급해 주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실행 단계까지 옮기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최일구 전 MBC 앵커와 경북 지역을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 구단 ‘포항스틸러스’, 경북지역 원어민 교사 60명 등도 독도 명예주민으로 등록, 독도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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