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협상이 95% 해결되고 단 5%만 남겨두고 있다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밝혔다. 앞서 EU가 제시한 전환기 연장안을 고려할 수 있다는 메이 총리의 발언이 알려진 후 당내 반발이 거세지자 직접 진화에 나서 설명한 것이다. 하지만 논란은 이어지고 있어 당장 이번 주 총리 불신임안이 논의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BBC방송 등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22일 오후(현지시간) 하원에서 브렉시트 협상 진행상황을 설명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협상 교착상태를 벗어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모색할 준비가 돼 있다"며 "탈퇴조건과 초안에서 95%는 해결됐다"고 강조했다. 나머지 5%로 안전장치(backstop), 즉 아일랜드 국경문제를 꼽으며 "상당한 걸림돌(considerable sticking point)"이라고 언급했다.
BBC는 "지난 주 EU정상회담에서 유럽지도자들은 협상이 충분한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며 다음달 예정됐던 임시 정상회의 계획을 승인하지 않았다"며 "연내 브렉시트 합의가 이뤄지길 바랐던 희망은 아일랜드 국경문제 때문에 보류됐다"고 전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제2브렉시트 국민투표 요구에 대해서도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국민투표라고 부르기보다 정치인들의 투표라고 불러야한다"며 "2016년 국민들이 투표했고, 정치인들이 다시한번 하자고 말하는 경우"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브렉시트부 관료들이 제2브렉시트 국민투표와 같은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는 현지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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