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C시리즈' HSBC챔피언십 로즈 타이틀방어, 켑카는 '2연승 진군'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더스틴 존슨(미국)이 '상하이 설욕전'에 나섰다.
▲ 존슨 vs 로즈 "리턴 매치"= 존슨은 지난해 무려 6타 차 선두를 지키지 못한 아픔이 있다. 둘째날 9언더파를 몰아쳤다는 점에 비추어 최종일 보기만 5개를 쏟아내며 5오버파로 자멸했다는 게 의외다. 존슨은 특히 2013년 이 대회와 2015년 3월 캐딜락챔피언십, 2016년 7월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지난해 3월 델테크놀러지스매치플레이 등 서로 다른 4개의 WGC시리즈 우승컵을 모조리 수집한 'WGC슬래머'다.
델테크놀러지스매치플레이 직전 멕시코챔피언십 우승을 추가해 2013년 타이거 우즈(미국ㆍ캐딜락챔피언십-브리지스톤) 이후 4년 만에 WGC시리즈 연속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곁들였다. 매년 이 대회에서 새 시즌을 시작하는 이유다. 올해 역시 3승을 수확해 여전히 '존슨 천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2013년 대회 최소타(24언더파 264타)를 수립한 짜릿한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 켑카 "2연승 GO"= 켑카의 등장이 변수다. 지난 6월 두번째 메이저 US오픈과 8월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을 연거푸 제패해 '올해의 선수'에 올랐다. US오픈 2연패는 PGA투어 역사상 커티스 스트레인지(1988∼1989년) 이후 29년 만에, 한 시즌 US오픈과 PGA챔피언십 우승은 2000년 우즈 이래 18년 만이다. 통산 4승 가운데 메이저가 3승, 그야말로 '메이저의 사나이'다.
켑카는 20일 제주도 서귀포 나인브릿지골프장에서 끝난 국내 유일의 PGA투어 더CJ컵@NINEBRIDGES를 제패해 이미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무엇보다 생애 최초로 '넘버 1'을 접수했다는 게 의미있다. "샷 감각이 아주 좋다"며 "세계랭킹 1위로 나서는 첫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지난해 이 대회 공동 2위를 차지해 코스와도 찰떡궁합이다.
매킬로이가 복병이다. 9월 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 라이더컵 이후 에너지를 비축하다가 드디어 출사표를 던졌다.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와 존 람(스페인),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 등 '유럽의 전사'들이 가세했다. 2016/2017시즌 챔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2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안병훈(27ㆍCJ대한통운)과 박상현(35ㆍ동아제약)이 출전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3000원 샤넬밤'도 품절대란…다이소 "다음 대박템...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