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 감사 시작에 앞서 관계자에게 보고를 받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서울교통공사의 '고용세습' 의혹이 일파만파로 확산하자 정부가 중앙·지방공공기관의 친인척 특혜채용과 관련해 전수조사를 실시할지 검토 중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2일 "공공기관 친인척 특혜채용 관련, 전수조사를 할 경우 어떤 방식으로 해야 결과가 나올 수 있을지 검토 중"이라며 "가족관계를 확인하려면 개인정보보호 문제가 있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재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친인척 대거 채용과 관련, 중앙정부 산하 공공기관 사례를 실태 조사하느냐'라는 윤영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검토를 해보겠다"고 답한 바 있다.
윤태식 기재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기재부는 이번 사안을 엄중히 생각하고 있다"면서 "김 부총리가 공공기관 친인척 채용비리와 관련해 대응방안 검토를 내부적으로 지시해, 관련 실·국에서 관계부처와 대응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 산하 중앙공공기관은 공기업 35개, 준정부기관 93개, 기타공공기관 210개 등 338개로, 임직원수는 32만4000명이다. 지방공공기관을 관할하는 행정안전부도 지방공공기관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한지 검토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일단 감사원의 서울교통공사에 대한 감사 진행 상황을 지켜보되, 중앙 공공기관에 대해 전수조사가 진행된다면 필요한 경우 지방 공공기관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중앙공공기관의 조사방법이나 시기에 대한 결정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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