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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손익계산, "김정은 내년 초에 만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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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이후서 또 미뤄져…우리 정부, 경협·제재 완화 속도 고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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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 이설 기자]북ㆍ미 2차 정상회담이 다음 달 미국의 중간선거 이후에서 또다시 내년 초로 연기될 전망이다. 기대를 모았던 연내 종전선언도 물건너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북한의 비핵화 시간표가 늦춰지면서 남북 경협과 북한의 제재 완화에 속도를 내는 우리 정부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미국의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19일(현지시간) "2차 북ㆍ미 정상회담은 내년 1월1일(the first of the year) 이후가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2차 정상회담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11월6일) 이후'를 거론하면서 11∼12월 중 개최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일각에선 동시에 북미 간 고위급 회담 얘기도 나오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커진다. 스티븐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간의 실무회담 개최 일정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다. 폼페이오 장관은 멕시코 방문 중인 이날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약 열흘 내에" 자신과 북한측 카운터파트의 고위급 회담들(senior leader meetings)이 '여기'에서 열리기를 매우 기대한다고 밝혔다. 카운터 파트가 누구인지, 대화의 장소가 어딘지도 거론하지 않았다. 외교가에서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의 방미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실무회담을 건너뛴 고위급 회담이 어떤 실질적 결과물을 도출해 낼 지는 의문이다. 지난 7일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에는 핵 신고, 종전선언, 대북 제재 완화 등 문제를 놓고 북측과 입장 차이를 크게 좁히지 못한 것으로 외신에 보도됐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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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측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21∼23일 워싱턴을 방문해 카운터파트인 비건 대북특별대표와 회담을 한다. 이어 미국 행정부 안에서 한반도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주요 관계자들과도 협의한다. 이 본부장은 21일 인천공항 출국 길에서 취재진과 만나 "비건 대표 외에도 국무부나 각계 다양한 사람들을 접촉해 두루두루 이야기를 들어볼 생각"이라며 "비핵화는 한미공조의 토대 위에서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으면서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문제와 관련해 전반적으로 진전했느냐에 대해 "진전이 있게 만들기 위해 이야기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전이 있게"라고 말 했지만 우리 정부의 고심은 깊다. 비핵화를 위한 북미 정상 회담 등 주요 일정이 늦춰지면서 남북 관계 개선 속도도 늦춰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연내 한국전쟁 종전선언과 철도 연결을 시작으로 남북 간 경협의 빠른 진전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안에 검토됐던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 계획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우리 정부는 북미간 협의 속도와 별개로 예정됐던 실무회담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남북은 22일 개성공단 내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산림협력 분과회담을 열고 소나무 재선충 공동방제, 양묘장 현대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박종호 산림청 차장은 이날 회담장으로 출발하기 앞서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회담은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회의"라며 "두 번째 회의인 만큼 최선을 다해서 가시적인, 실질적인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달 14일 문을 연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처음 개최되는 회담이다. 앞으로 이달 말 예정인 보건의료분과회담, 체육회담 등도 열릴 예정이다. 남북 철도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경의선 지역 현지 공동조사도 이르면 이번 주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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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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