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9월 매출 14조6000여억원…사상 최대 전망
中 인센티브 관광 재개…면세시장 폭풍성장 기대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국내 면세점들이 올해 1~9월 벌어 들인 매출이 14조원을 훌쩍 넘어서면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면세점 시장은 지난해 3월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요우커)의 방한이 중단된 대신 '다이궁'이라고 불리는 보따리상이 싹쓸이 하면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 국내 면세점 매출은 매월 10억달러 이상을 웃돌며 고속 성장했다. 특히 지난 5월은 15억6008만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다음달에도 15억2423만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매출은 소폭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달 반등한 것이다.
지난달 추석연휴가 포함되면서 출국자수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내국인 수요는 감소한 반면, 외국인 손님이 늘면서 면세점 매출을 견인했다. 내국인 매출은 지난해 9월 3억105만달러에서 2억9845억달러로 0.8% 줄었고, 이 기간 내국인 손님은 263만명에서 246만명으로 20만명 가량 줄었다.
지난달 외국인 매출은 12억2089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1.11% 뛰었다. 면세점을 방문한 외국인수는 1년전 126만명에서 151만명으로 일년새 30만명이 늘었다.
면세업계는 최근 아시아나항공이 중국 인센티브 관광객을 유치하면서 이르면 올해 연말부터 중국인 단체관광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중국의 인센티브 관광보다 규모가 적긴하지만 단체 관광이 재개됐다는 점에서 한한령(한국 여행 금지령) 이후 중단된 단체관광 재개의 신호탄이 아니냐"고 기대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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