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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도피' 탁신 전 태국 총리 활동재개…내년 2월 총선 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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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도통신, NHK와의 공식 인터뷰

선거정국 우려 표명, 건재 관시…정계복귀 시사

[아시아경제 태국 전창관 객원기자] 2006년 군부 쿠데타로 추방된 이후 해외 여러 나라를 전전하던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18일 홍콩에서 일본 NHK 및 교도통신과의 잇달아 인터뷰하면서 그의 행보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내년 2월 총선과 향후 태국 정국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냈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

탁신 친나왓 전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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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태국 국민들은 권력지향적이거나 패권주의적인 정당이 아닌 국민들에게 더 많은 자유를 줄 수 있는 정책을 펴나가는 정당을 원한다"며 "2014년 무혈 쿠데타로 집권한 현 정부가 그간 수 차례 번복 지연된 선거일정을 이번에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 일정 준수는 현 쁘라윳 짠오차 정부가 더 이상 국가적으로 불행한 사태를 초래하지 않고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킬 마지막 기회" 라고 강조했다.
또한, 선거에서의 승리를 낙관하며 이번 총선이 군정의 강압없이 공정하고 자유롭게 치러진다면 500석 국회 의석 중에서 300석 이상을 반정부 민주 연대 세력이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선거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군부가 지속적으로 강압적인 배후 권력을 행사하면 과반수 이하의 의석으로도 새로이 들어선 민정을 와해시킬 우려는 있으나 모든 유권자들이 자신의 지지 세력들에게 힘을 보태 준다면 이번 선거야 말로 독재 정권을 타도할 절호의 기회"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재판이 진행중인 사건들에 대해 왜 태국으로 돌아와 재판을 받지 않냐는 질문에는 "현 태국의 사법부가 군부의 압력으로 입법적 월권까지 겸임해 행사하고 있기에 그에 따른 법규로 재판을 받는 것은 불합리하다" 고 주장했다.

그는 '끄릿사다 신도시 프로젝트 권력형 부정 대출', '수출입은행의 대 미얀마 부정대출을 통한 자신의 신 코퍼레이션사 통신장비 구매 비리', '통신사업 관련한 부적절한 국세인하 법규개정으로 인한 막대한 국고손실', '불법복권 유통으로 인한 부정 축재' 사안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자신의 정치적 거취에 대해서는 "태국 밖에서 조용히 자유롭게 살고 싶지만 국민들이 지속적으로 지원해준 정치적 채무를 갚기 위해서는 그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말해 정치적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앞서 지난 9월 19일에도 자신을 축출했던 군부쿠데타 12주년을 맞아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 군사정부를 힐난 한 바 있다. 이번과 같이 주요 외신과의 공식적인 인터뷰를 통해 차기 총선에 대한 정국 방향을 상황별로 정면 질타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행보라는 평가다.




태국 전창관 객원기자 bkkch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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