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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카슈끄지 살해 인정…'왕세자 책임은 철저히 부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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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1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TV 방송을 통해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실종됐던 카슈끄지는 그동안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으나, 사우디는 그동안 무사히 영사관을 빠져나갔다고 주장해왔는데, 자신들이 거짓말한 것을 공식 인정한 것이다.
사우디, 카슈끄지 살해 인정…'왕세자 책임은 철저히 부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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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측은 카슈끄지가 영사관에 있던 사람들과 언쟁이 붙었는데, 급기야 주먹 싸움이 벌어져 목숨을 잃었다는 것이다.

사우디 정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빈 살만 왕세자의 고문인 사우드 알 카타니와 정보기관 부국장인 아흐메드 알 아씨리 장군 등 5명을 해임했으며, 18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사우디 정부는 이번 사건의 책임자로 아씨리 장군을 내세움에 따라, 카슈끄지 사망과 관련해 무하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책임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정보국 수장 등은 이번 사건에도 유임됐다.

카슈끄지는 지난 2일 결혼에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터키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 방문했다 실종됐다. 한때 사우디 언론사 편집장이자 왕실 고문이었던 카슈끄지는 빈살만 왕세자가 권력을 잡은 뒤, 반대 세력을 탄압하는 모습을 본 뒤 맞서다 사우디를 떠나 미국에 거주했다. 카슈끄지는 워싱턴포스트(WP)에서 칼럼 등을 쓰며 사우디와 중동 문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왔다.

카슈끄지가 실종된 뒤, 사건이 발생했던 터키 정부는 언론 보도를 통해 카슈끄지가 잔인하게 살해됐다고 전했다. 고문을 당한 뒤 목숨을 잃었으며, 사후에도 신체가 훼손되는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사우디의 성명을 통해 카슈끄지에 대한 사우디 정부 차원의 조사결과와 용의자들이 신병을 파악했다"면서 "미국은 이번 비극과 관련된 국제사회의 조사결과를 따르는 한편 시기적절하고 투명하며, 절차에 따르는 정의를 지지한다. 아울러 카슈끄지의 죽음과 관련해 가족과 약혼녀, 친구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전략적 파트너로서 사우디의 손을 놓을 수 없다는 태도다. 하지만 미 의회는 이미 카쇼끄지의 죽음과 관련해 무슨 일이 있었는지보다 신빙성 있는 설명을 내놔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사우디가 카슈끄지의 죽음에 대해 내놓은 설명은 충분히 모든 내용이 담겨있지 않아, 나로서는 회의적이다"면서 "사우디는 먼저는 카슈끄지가 영사관을 나왔으며 아는 바가 없다고 하더니, 이제는 싸움이 발생해 영사관에서 살해됐고, 이 모든 일을 왕세자가 몰랐다고 한다"며 조사 결과의 불만을 토로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사우디 정부의 신뢰성은 이미 한계점에 도달했다"면서 "서방국가들이 사우디 정부의 설명을 받아들여 이번 사안을 종결할지 아니면 제재, 응징 조치에 나설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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