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서울청장, 강서경찰서 방문…유가족 위로(종합)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왼쪽 두번째)이 19일 찾은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제공=서울지방경찰청>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발생한 아르바이트생 피살 사건에 대한 경찰의 대응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서경찰서를 19일 방문했다.

이날 오후 3시께 강서서에 도착한 이 청장은 “PC방 살인사건과 관련한 수사상황을 보고받고 엄정한 수사를 지시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강서서에서 수사 진행 상황 브리핑을 받고 피해자 유족을 만났다.

유족을 만나고 나온 이 청장은 “마침 유족들이 조사받기 위해 와 계셔서, 고인의 명복 빌고 유족들께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고 말했다.

또 “인터넷이나 언론에서 제기되는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서도 유족의 아픈 마음을 헤아려서 철저하고 엄정하게, 한 치의 의혹도 없이 수사할 것을 당부했다”며 “유관단체와 협조해서 유족들에 대한 경제적ㆍ심리적 지원도 철저히 하도록 지시했다”고 했다.

아르바이트생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모(30)씨는 정신감정을 받는다.

경찰은 “법원이 김씨에 대한 감정유치장을 발부함에 따라 김씨에 대한 정신감정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감정유치는 피의자의 정신 상태를 감정하기 위해 치료감호소에서 일정기간 의사나 전문가의 감정을 받도록 하는 제도다.

지난 14일 김씨는 강서구 PC방에서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김씨가 경찰에 우울증 진단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심신미약을 이유로 처벌이 약해져선 안 된다는 청원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청원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48만30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