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론 등 모바일앱 통해 할인가격으로 주고받아
수익 사회공헌하는 기업 다수…판매·소비자·노약자 모두 이익
[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비닐봉투 유료화' 등 환경보호를 위한 실천방안이 전세계적 관심거리로 떠오르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특히 '남은 음식을 활용한 공유서비스'가 뜨고 있다. 연간 약 646만톤의 식품손실(먹을 수 있음에도 버려지는 식품)을 막는 동시에, 주요 해결과제로 여겨지는 음식물 쓰레기 증가 문제도 함께 해결하기 위함이다.
신생기업 엠프로젝트(Mproject)는 지난해 11월 외식점이나 식품소매점의 남은 식재를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스마트폰 앱 '에이프론’을 개시했다. 식당 예약이 갑자기 취소되거나 기상악화로 마트에 손님이 줄어 준비한 요리가 남을 것 같은 경우, 점포에서 해당 메뉴를 앱에 등록하면 된다. 가입자 누구나 예약 후 가게에 방문해 남은 요리를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이용료는 무료이며, 판매 시 점포로부터 건당 100엔(한화 약 1000원)을 수수료로 받고 있다. 수익은 사회공헌활동에 쓰인다. 엠프로젝트는 수익을 활용해 싱글맘, 풀타임 노동이 불가능한 가정, 생활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람이나 고령자 등에게 기부하거나 지원 중이다.
현재 등록자 수는 젊은 여성이나 주부를 포함한 약 13만명이다. 조만간 정식판을 공개해 사용범위를 전국으로 넓힐 계획이며 향후 아시아, 미국 등 해외 진출도 검토 중에 있다.
요식업 컨설팅기업 밸류드라이버즈는 지난 6월 '타베루프(TABELOOP)'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터넷을 통해 식품 제조업자나 소매점이 유통기한이 가까워진 상품정보를 공유하거나 농어업관계자가 품질은 좋은데 모양이 망가진 식품정보를 공유하는 서비스다. 밸류 드라이버즈에서는 거래성사 시 판매자로부터 총 금액의 15%를 수수료로 받으며, 1~2%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등을 통해 식량난에 고통 받는 사람에게 기부하고 있다. 현재 1000개가 넘는 점포를 포함해 일반 소비자들 다수가 이용 중이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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