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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켈리-볼턴, 국경문제 두고 고함 지르며 말다툼…트럼프는 볼턴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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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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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백악관에서 멕시코 국경 문제를 논의하던 중 존 켈리 비서실장과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큰 소리로 말다툼을 벌였다고 1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CNN은 이 문제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두 사람이 이날 백악관 웨스트윙(집무동)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고성으로 다퉜다고 전했다.

이날 논쟁은 미국 남부 국경 문제에 있어 강경한 접근방식을 선호하는 볼턴 보좌관이 국경보안 부처 수장인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에 대해 제대로 일하지 않는다고 비판한 것이 발단이 됐다. 닐슨 장관은 켈리 실장의 최측근이다. 볼턴 보좌관이 자리에 있던 닐슨 장관에게 공격을 가하자, 켈리 실장이 닐슨 장관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고성이 오갔다.

CNN은 "두 사람의 고성에 웨스트윙에 있던 여러 직원들이 깜짝 놀랐다"면서 "두 사람의 고함 소리는 분명 트럼프 행정부의 열띤 논의를 훨씬 뛰어넘는 것이었다"고 한 관계자가 말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보좌관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켈리 실장이 더 크게 화를 냈고 그가 사임할 수도 있을 것이란 소문이 백악관 내에 퍼졌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다만 한 백악관 관계자는 "나중에 감정이 누그러졌고 켈리 실장이 떠나지 않았다"고 CNN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두 사람이 다툰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다. 그는 몬태나주 중간선거 지원 유세를 위해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에 기자들과 만나 "그것에 대해 들은 바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온두라스에서 출발한 3000여명의 이민자 행렬이 미국 남부 국경을 향해 다가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 트위터를 통해 "멕시코가 이런 맹공격을 중단시킬 수 없다면, 미군을 소집하고 남쪽 국경을 폐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12일 온두라스 북부 산 페드로 술라시를 출발한 이들은 폭력과 가난을 피해 멕시코나 미국에서 난민 지위를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이동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온두라스와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정부가 이민자 행렬을 막지 않는다면 원조를 중단하거나 삭감하겠다고 경고한 적 있다.

현재 이민자 행렬은 멕시코 남부 국경 인근에 도착한 상태다. 이와 관련 멕시코 정부는 이민자 행렬의 난민 지위 신청과 입국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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