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美사령관 참석 회의서 총격…지방경찰청장 사망·사령관은 무사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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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이 참석한 회의에서 총격이 발생, 아프간 지방 경찰청장이 숨지고 미군 사령관은 무사히 몸을 피했다고 18일(현지시간) AP통신과 AF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는 20일 아프간 총선을 앞두고 아프간 남동부 칸다하르주 주지사 공관에서 열린 고위 관계자 회의 도중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주지사의 경호원이었으며 총격 이후 그 자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로 인해 압둘 라지크 칸다하르주 지방경찰청장과 주 정보국장, 아프간 기자 등 3명이 총에 맞아 사망하고 13명이 그 자리에서 부상을 입었다. 라지크 청장은 남부 칸다하르주에서 영향력있는 인물이었다고 AP는 설명했다.

이 자리에 있던 스콧 밀러 아프간 미군 사령관은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칸다하르주 잘마이 베사 주지사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는 보도와 무사하다는 보도가 엇갈려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AP는 전했다.

탈레반은 이번 총격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헀다. 탈레반은 밀러 사령관과 라지크 경찰청장을 타깃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미 국방부는 이번 총격사건의 목표가 라지크 경찰청장 또는 주지사였다고 말했다.

아프간은 총선을 앞두고 테러가 빈발하는 등 현지 치안이 매우 불안정한 상태다. 특히 탈레반은 이번 선거에 대해 서방 국가의 꼭두각시 정부가 진행한다는 이유로 투표소 등을 공격하겠다고 공언했다.

총격 직후 아프간 보안군은 칸다하르 시내에 배치됐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 정보국 책임자가 이끄는 고위 대표단을 칸다하르주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