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한반도 상공 항적을 감시하는 '고정형 장거리 레이더'의 국내개발이 중단됨에 따라 현재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레이더 교체사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고정형 장거리 레이더는 공군이 산 정상 등 고지대에서 운용하는 방공 레이더로, 북한 상공의 항공기 등의 궤적을 탐지ㆍ추적하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한다. 하지만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레이더 8대 중 5대는 1987년 도입돼 수명연한(20년)을 11년이나 넘겼다.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레이더의 안전진단 결과도 형편없다. 2개 기지에 배치된 레이더는 주요 구조물 결함으로 긴급 보강이 필요한 D등급(미흡)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6개 기지에 배치된 레이더는 C등급(보통)이다.
레이더의 교체가 시급하지만 군은 레이더도입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군은 지난해 12월 북한 항공기를 감시하는 우리 군의 고정형 장거리 레이더를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사업이 중단시켰다. 당시 송영무 전 국방부장관은 제108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방사청은 사업 중단 이유에 관해 "시험평가 결과 중복 결함 발생 및 개발업체의 계약 위반 행위가 식별됐다"고 설명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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