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깨끗하게 치웠지만
세종로소공원서 술 마시고 흡연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의 뒷맛이 씁쓸하다. 집회가 진행된 광장은 주최 측의 신속한 대처로 깨끗하게 정리됐지만, 인근 세종로소공원은 담배꽁초와 소주병 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집회가 끝난 뒤 주최 측이 배정한 질서유지 인원들은 자발적으로 쓰레기 등을 치웠다. 이들은 쓰레기봉지를 한데 모아 신속하게 정리를 마쳤다.
그러나 문제는 광장 인근의 공원과 건물 등이었다. 광장에 들어가지 않은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바로 옆 세종로소공원에서 소주잔을 기울이거나 담배를 피웠다. 세종로소공원은 엄연한 금연 구역이지만, 바닥은 물론 화단에도 마구잡이로 담배꽁초가 버려져 있었다. 광화문 인근에 설치된 '따릉이' 자전거 바구니에도 쓰레기가 가득 쌓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집회 측 추산 5만명이 모인 '대목'에 몇몇 상인들은 어묵과 닭꼬치를 팔며 소주도 함께 팔았다. 참가자 일부는 상인들이 설치한 테이블에서 소주잔을 기울였다. 공원 내 카페를 위해 설치된 테이블에서 소주잔을 기울이고 치우지 않은 채 그냥 가버린 경우도 있었다. 서울시는 공원 내 음주를 금지하고 있다.
일부 참가자들의 몰지각한 행동에 씁쓸함이 남은 이날의 집회였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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