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한국철도시설공단, 삼표레일웨이와 공동으로 '시속 350㎞급 콘크리트 궤도용 고속분기기'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고속분기기 개발은 국토교통부 철도기술연구사업으로 2013년 5월부터 올해 10월까지 5년 6개월간 진행됐다.
이번에 개발된 분기기는 국내 고속철도 차량 KTX에 최적화했다. 선형 개량을 통해 주행 안전성 및 승차감을 향상시켰고, 텅레일을 10㎜ 두껍게해 내구성을 증가시켰다. 텅레일은 입안에서 혀가 음식이 식도로 잘 넘어가도록 도와주는 것처럼 선로에서 열차가 다른 궤도로 넘어가는 시작지점에 설치한 장치이다. 또 궤도가 완전히 분리되는 끝부분인 크로싱부를 상·하 분리 가능한 조립구조로 개량해 유지 보수성을 향상시켰다.
그동안 국내 고속철도에 설치된 분기기는 텅레일 등의 주요 부품을 수입품에 의존해왔다. 국산화 개발 및 개량에 성공함으로써 연간 약 70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예상된다.
철도연은 고속열차 해무를 고속분기기의 주행 안전성 검증시험을 실시했다. 2018년 6월까지 정기 모니터링 17회, 정밀검측 3회, 차상시험 및 지상시험 3회, 공인기관 입회시험 2회 실시했다. 이 결과 모든 성능 기준을 만족했고 단 1건의 신호 장애도 발생하지 않았다.
김만철 철도연 궤도노반연구팀장은 "개발된 고속분기기가 향후 국가철도망 구축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존 고속철도 분기기의 유지보수 교체 등에 적용될 수 있도록 성능 개선 및 신기술 인증 등 상용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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