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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전방철수에 신중한 남북한 포병전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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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포병여단에서 보유하고 있는 다련장로켓포(MLRS)의 전투사격훈련 장면(사진제공=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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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지난 18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본부 국정감사에서 북한 장사정포와 우리 군 포병전력의 상호 후방철수에 대해서 "북한 장사정포 위협만 아니라 방호목적의 우리 포병전력까지 문제가 된다면 안보에 제한사항이 있을 수 있다"며 "그래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국정감사장에서 전방포병전력에 대해 질의가 오간 것은 남북이 군사분계선(MDL)에 집중된 병력과 무기를 감축하는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달 2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남북정상회담 대국민 보고에서 "이번 회담에서 남북관계와 관련해가장 중요한 결실은 군사 분야 합의"라며 "이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면 남북은 우리의 수도권 겨냥하는 장사정포와 같은 상호 간 위협적인 군사 무기와 병력을 감축하는 논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MDL 인근에 배치된 북한군의 1000여 문에 달하는 각종 포 가운데 장사정포는 핵ㆍ미사일, 특수전 부대와 함께 북한의 3대 위협 전력으로 꼽혀왔다. 사거리 54㎞의 170mm 자주포 6개 대대와 사거리 60㎞의 240mm 방사포 10여개 대대에 속한 장사정포 330여 문이 수도권을 직접 겨냥하는 것으로 군 당국은 평가하고 있다.

특히 장사정포는 갱도 진지 속에 있다가 발사 때만 갱도 밖으로 나온다. 갱도 밖으로 나와 발사하고 들어가는 데 6분~15분가량 소요된다. 이 때문에 장사정포를 타격하기도 쉽지 않다. 또 170㎜ 자주포는 분당 2발을, 240㎜ 방사포는 분당 40여 발을 각각 발사할 수 있다. 330여 문이 동시에 포문을 열면 1시간당 2만5000여 발이 날아와 서울시 전체 면적의 3분의 1가량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군은 분석하고 있다.
우리 군도 북한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해 155㎜ K-9 자주포(사거리 40여㎞), 차기 다연장로켓포(MLRS) '천무'(사거리 80㎞)를 전방에 집중적으로 배치해놓고 있다. 또 장사정포 갱도 진지 파괴를 위해 전술지대지 유도무기(KTSSMㆍKorea Tactical Surface to Surface Missile) 전력화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에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전 초 수도권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인 북한의 '장사정포 킬러'로 불리는 전술지대지유도탄(KTSSM)이 시험발사에 성공하기도 했다.

KTSSM은 개전초 북한의 170밀리 자주포, 240밀리 방사포 갱도타격, 스커드미사일 고정기반시설, 300밀리방사포 갱도타격용으로 개발 중이다. 고정형과 이동형 발사대로 종류가 나뉜다. 시험발사를 계속하고 있는 KTSSM은 조만간 전력화돼 육군에 실전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KTSSM은 육군의 '현무2'와 '현무4'(가칭) 미사일과 함께 전천후ㆍ초정밀ㆍ고위력 미사일 3종 가운데 하나로 우리 군의 전략무기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남북간에 포병전력의 상호 철수에 합의한 것은 경기도 동두천의 미군기지인 캠프 케이시에 주둔한 제210 화력여단을 겨냥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210 화력여단의 무력화시키기 위한 의도라는 것이다. 미 210포병여단은 현재 경기 북부에 주둔하는 유일한 주한미군 부대로 북한 공격 시 미군 자동 개입(인계철선) 역할을 한다. 북한이 전방 부대를 후방으로 재배치하자고 요구할 경우 주한미군 210 화력여단을 거론할 가능성이 크다.

210 화력여단은 화력만으로는 우리군의 군단급 전력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사거리 45㎞의 다연장로켓(MLRS), 사거리 300㎞의 전술지대지미사일(ATACMS) , M109A6 자주포와 대포병레이더를 갖추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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