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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코리아' 발레 인어공주, 뉴욕무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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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욕한국문화원을 찾은 이수빈, 김기민, 박선미 무용수(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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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35명의 무용수를 포함, 음악·의상·무대스텝 등 총 56명이 모두 한국인으로 구성된 한국 창작발레 '인어공주'가 미국 뉴욕 맨해튼 무대에 오른다.
17일(현지시간) 뉴욕문화원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이하 한예종), 발렌티나코즐로바재단과 공동주최로 오는 20~21일 양일간 뉴욕시티센터에서 인어공주를 공연한다고 밝혔다. 인어공주가 뉴욕 무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어공주는 무용가 김선희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장이 안데르센 동화를 각색한 판타지 발레 작품이다. 1997년 창작된 인어공주는 2001년 판타지 2막 발레 작품으로 재탄생되면서 꾸준한 인기를 누려왔다. 한국에서는 전석 매진의 흥행 신화를 썼다.

이날 뉴욕문화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선희 원장은 "한국 출신의 무용수들이 해외 시장에서 활약, 눈에 띄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전문가들을 통해 초청을 받게 됐다"며 "갈라공연을 했을 때 기립박수가 터져나올 정도로 성과가 있었고, 그에 따라서 전체 공연도 뉴욕에 올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 창작발레공연은 많지 않다. '인어공주'를 포함해 유니버설발레단의 '심청', 국립발레단의 '왕자 호동' 등이다. '심청'이 뉴욕 무대에 오른 경우는 있지만, 한예종과 같은 학교 차원의 단체에서 뉴욕 무대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연에는 한예종 출신의 한국 발레스타들도 무대에 오른다. 세계 최정상급인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에서 수석무용수로 활약하고 있는 김기민이 왕자역을 맡는다. 2011년 동양인 최초의 발레리노로 마린스키 발레단에 입단한 김기민은 2015년 수석무용수로 발탁됐다. 한국인 남성 무용수로는 최초로 뉴욕 아메리칸발레씨어터(ABT)의 주역으로 데뷔하기도 했다.

김기민 수석무용수는 "아시아인이 어떻게 해외 발레시장에 갈 수 있었는지 묻는 분들이 있는데 단점이 아니라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인들이 가진 특유의 '한'과 같은 정서들이 표현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수석무용수는 "앞으로도 많은 작품들을 더 완벽하게 공연해 관객들이 강렬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앞으로 후배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선배가 되겠다는 의무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어공주 역은 차세대 발레리나 이수빈과 박선미가 맡는다. 이수빈은 내년 1월 보스턴발레단에 입단할 예정이며, 박선미는 지난해 모스크바 국제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유망주다. 이수빈 무용수는 "세번째 인어공주 공연인 만큼 경험을 담아 표현하겠다"고 전했고, 박선미 무용수는 "인어공주 주역을 처음 맡는다"며 "풋풋하고 순수한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문화부와 기획재정부 등 정부 차원의 예산지원도 있었다. 김 원장은 "다음 발레강국으로 아시아의 한국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만큼 최근 한국 무용수들의 국제적 활약이 대단하다"며 "뉴욕 관객들에게 한국 무용수들의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고 우리 창작품의 세계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뉴욕 공연이 성공한다면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진출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선희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장

김선희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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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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