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인력난에 양 사간
핵심인재 확보 눈치 싸움
응시생들 기회 줄어 울상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신입공채 일정이 또 겹쳤다. 지난해 하반기, 올 상반기에 이어 세번째다. 두 회사는 "우연의 일치"라고 설명하지만, 반도체 인력난을 겪는 가운데 양 사가 핵심 인재를 지키기 위한 눈치싸움에 응시생들의 취업기회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부터 수시채용으로 수백명 규모의 반도체 전문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최근 최종 면접이 끝났으며 21일 열리는 OT에서는 추후 일정 안내 및 고용 계약서 작성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합격자들에게 "불참시 합격이 취소될 수 있다"는 내용을 알린 것으로 전해진다.
공개된 일정만 보면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의 GSAT 일정을 참고해 OT 날짜를 정하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GSAT를 보는 인원만 10만명에 달하는 만큼 삼성전자는 시험 한 달 전부터 날짜를 공지한다. 반면 SK하이닉스의 OT 일정은 서류->필기->면접 과정을 거친 이후에 정해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급박하게 결정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합격자들 대부분 대학생들인 만큼 주말에 OT를 진행하기로 한 것"이라며 "최근 들어 삼성과 날짜가 겹쳐 그런 오해를 할 수 있지만, 주말 중에 남는 날 중에 고르다 보니 21일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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