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현대그룹이 금강산관광 개시 20주년 행사를 북한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번 방북이 성사될 경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올해만 3번째 북한을 방문하게 된다.
현대그룹은 1998년 11월 금강산관광 개시 이후 연례적으로 기념식 행사를 위해 북한 방문을 추진해왔으나 남북관계가 경색국면으로 돌아서면서 지난 18~19주년 행사는 열지 못했다.
이번 방북이 성사될 경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지난 8월 남편인 고(故) 정몽헌 전 회장의 15주기 행사 참석과 지난달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특별수행원 방북에 이어 올해만 3번째 북한을 방문하게 된다.
남북 정상은 지난달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남과 북은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한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남북경협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금강산·개성관광과 개성공단 등 기존 사업의 재개 등 다양한 경협 사업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하고 매뉴얼을 점검 중이다.
1998년 소떼 방북 이후 물꼬를 튼 현대그룹의 대북사업은 같은 해 11월 금강산관광 사업으로 이어졌고, 2003년 개성공단 개발로 본격화됐다.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직후인 2000년 8월에는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아산이 북한으로부터 전력사업, 통신사업, 철도사업, 통천비행장, 임진강댐, 금강산 수자원, 명승지 관광사업 등 7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최소 30년간 운영할 권리를 5억달러(약 5300억원)에 확보했다.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건설 사업 연간 매출액은 한국인 관광객의 피격 사망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사업이 중단되기 직전 해인 2007년 기준 각각 1140억원(전체 매출액의 44.6%), 1326억원(51.9%)을 기록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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