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기업간 소득 양극화 심각…상위 0.1%와 하위 10%간 120배 차이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 법인세 신고 법인 소득금액별 법인세 신고현황' 자료에 따르면 상위 10% 기업의 평균 소득금액은 64억5000만원으로, 하위 10% 기업의 평균 소득금액인 30만원에 비해 2만1500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0.1% 기업의 경우 평균 소득금액이 3626억6500만원으로, 하위 10% 기업 평균 소득금액에 비해 무려 120만배가 넘는 소득차이를 보이면서, 개인간 소득양극화 뿐만 아니라 기업간 소득 양극화 문제도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세 세제 혜택인 세액공제감면 제도도 상위 10% 소득 기업이 대부분 독차지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총 공제감면세액 8조8629억원 중 상위 10% 소득금액 기업의 총 공제감면세액은 8조1147억원으로 총 공제감면세액의 91.5%를 차지했다.

소득금액이 많은 상위 소득 기업에 대한 세재혜택 규모가 큰 것은 어쩔 수 없으나, 상위 10% 기업이 총 혜택의 90%가 넘는 부분을 가져간 것은 기업 소득 양극화 심화를 부추기는 한 원인으로 지적 받고 있다.

결과적으로 공제감면세액을 차감한 총 부담세액이 총 과세표준에서 차지하는 비율인 실효세율 산출 결과, 하위 10% 소득 기업이 상대적으로 역차별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위 10% 소득 기업의 평균 법인세 실효세율은 25.2%로, 상위 10% 소득 기업의 평균 법인세 실효세율 18.0% 보다 무려 7.2%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많은 소득을 올린 기업이 더 많은 세제혜택을 받음으로써, 오히려 하위 소득 기업이 조세 정책적으로 역차별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조 의원은 "지난 정부에서 추진한 기업 정책은 모든 기업이 아닌 초고소득 대기업만을 위한 정책이었다"며 "기업간 소득 양극화는 기업의 투자와 혁신의지를 꺾고 결과적으로 경제 전반의 활력을 떨어트리기 때문에 하루 빨리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소득주도성장이 개인의 소득 양극화를 완화시키는 정책이라면, 혁신적인 산업생태계를 조성하는 혁신성장 정책과 불공정 관행을 근절하는 공정경제 정책은 기업의 소득 양극화를 완화시키는 정책"이라며 "이와 같은 정책을 통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들이 노력의 대가를 정당하게 받고, 경제성장의 과실이 공정하게 분배되는 건전한 기업 경영 환경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