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PC방 살인, 동생은 조사받고 풀려나 “공범 아니다…형 말리는 장면도 있어”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사진=JTBC 화면 캡처

강서구 PC방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20대 남성이 체포된 가운데 사건 현장에 함께 했던 동생은 참고인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

17일 ‘JTBC’가 공개한 사건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에 위치한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신모(21)씨가 쓰레기를 버린 뒤 다시 PC방으로 향하자, 김모(30)씨가 신씨를 덮친다.

이어 형 김모씨가 신씨를 향해 흉기를 휘두르는 동안 동생은 신씨의 양쪽 팔을 잡고 있다.

결국 PC방에 있던 사람들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체포된 김모씨는 살인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았다. 동생은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났다.

하지만 동생은 경찰 조사에서 “형이 집에서 칼을 갖고 왔을 줄은 몰랐다”며 “신씨를 뒤에서 붙잡은 건 말리려던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서경찰서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범행 장소에서 동생이 피해자를 잡는 모습이 CCTV에 찍힌 건 사실”이라면서도 “형을 말리는 장면도 있다. 또 동생이 주변 사람들에게 ‘도와달라’ ‘신고해달라’ 외치는 장면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형이 달려나간 사이 동생은 PC방 인근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다수의 목격자와 CCTV를 통해 동생이 범행에 공모하지 않았다는 점이 이미 판별됐다”면서도 “동생의 공모 여부가 논란이 되는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