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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취중 인터뷰 사과 "컨디션 난조…프로답지 않아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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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완벽한 타인'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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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정말 죄송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 남은 시간 동안 저의 책임을 다하고 사죄하겠다." 배우 김지수(46)가 술이 덜 깬 상태로 언론과 인터뷰 자리에 나타나 빚은 물의에 사과했다.
김지수는 17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다수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하기로 했다. 오는 31일 개봉하는 영화 '완벽한 타인'에 출연한 소감 등을 들려주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현장에 있던 취재진에 따르면 약속한 시간보다 40분 늦게 등장했고, 인터뷰에서도 술이 덜 깬 모습을 보였다. 김지수는 "술이 아직 안 깼다. 어제 시사회 끝난 뒤 회식이 있었다"고 했다. 그녀는 이날 새벽 2시까지 회식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술에 취한 것 같다'는 취재진의 지적에 김지수는 "맞는 데 기분 나쁘신가요. 저는 답변할 수 있으니 물어보세요"라고 응수했다. 더는 인터뷰가 진행되기 어려운 분위기가 조성되자, 소속사 나무엑터스 측은 배우를 데리고 자리를 옮겼다. 이날 오후 줄줄이 예정된 인터뷰 일정도 모두 취소했다.

기사 등을 통해 논란이 불거지자 김지수는 "경황이 없어 제대로 사과하지 못하고 나와 마음이 더욱 무겁다. 기자님들과 이 영화에 관계된 많은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라며 인터뷰에 참석한 매체 소속 기자들에게 사과문을 보냈다. "오랜만에 하는 영화고, 좋은 평을 많이 이야기해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뒤풀이 자리까지 하게 됐다"며 "오랜만에 갖는 술자리다 보니 제 생각보다 컨디션 난조가 컸다. 제 딴에는 영화에 책임감을 느끼고 반드시 인터뷰에 응해야 한다는 마음이었는데 그게 오히려 안 좋게 번져서 슬프고, 죄송할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녀는 "예기치 못한 여러 상황으로 당황한 와중이라 기자님들 앞에서 프로다운 행동을 보이지 못해 더욱 부끄럽다"고 했다. "돌이켜보니 기자님들의 소중한 시간이 저로 인해 얼룩졌고, 또 이 자리를 위해 힘쓰시는 많은 분의 얼굴이 스치면서 괴로움이 밀려온다.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나무엑터스도 "금일 오전 본사 소속 배우 김지수씨가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현재 김지수씨는 본인의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많은 스태프의 노고가 담긴 작품의 개봉을 앞두고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도 깊은 사죄의 뜻을 전했다"고 했다. 이어 "당사 역시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으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재정비하고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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