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삼성의 오만이 이산화탄소 누출사고로 이어졌다며 때만 되면 반복되는 이산화탄소 누출사고에 따른 비극을 막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소방시설 점검결과를 거짓으로 보고하지만 않았더라면, 안전성이 확실히 담보된 밸브가 달려 있었더라면, 맥없이 파손돼버린 석고보드 벽만 아니었더라면, 경보설비가 작동 중지된 상태가 아니었더라면, 사상자들에 대한 응급처치 골든타임을 놓치지만 않았더라면, 경기도가 기업의 자체소방대를 관리감독할 법적ㆍ제도적 장치가 하나라도 있었다면 이번 사고는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특히 "이미 이산화탄소 오ㆍ방출 사망사고의 전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관리를 이토록 태만히 하면서도 사고 후 긴급 상황에 자체적으로 대응해 골든타임을 놓친 것은 명백한 삼성의 오만"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자체소방대 및 119법에 대한 법 제정 및 개정도 정부에 건의하겠다"며 "화재안전특별조사반을 꾸려 도내 이산화탄소 소화설비에 대해 불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는데,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강력히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에 관용이란 없다"며 "제 권한 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보아도 여전히 '위험의 외주화'라는 부당한 노동환경에서 죽음을 맞은 희생자들의 억울함을 다 해소할 길이 없어 참담한 심정이지만 반드시 재발을 막아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겠다"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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