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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시장에 등장한 ‘AI면접’, 어떻게 해야 합격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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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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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최근 신입사원 채용과정에서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객관적인 데이터로 평가가 이뤄져 효율적이고 공정한 심사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다. AI면접에서 살아남기 위해 취준생들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먼저 AI의 특성을 알아야 한다. 지원자는 면접관이 아닌 컴퓨터 앞에서 주어진 질문에 답해야 하는데, 이 모든 과정은 사람의 개입 없이 온전히 AI가 평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의사항이 필요하다.

AI는 지원자의 미세한 표정변화, 목소리 톤, 자주 사용하는 단어 등을 분석한다. 컴퓨터가 지원자에게 질문을 던지면, AI는 질문을 받는 순간부터 대답을 한 이후까지의 모든 행동을 실시간으로 기록한다. 눈동자 움직임이나 고개를 젓는 등 지원자의 안면에서 68가지 특성을 골라내고, 심지어 얼굴색의 미묘한 변화와 맥박까지도 읽을 수 있다고 하니 질문을 받고 곤란한 표정을 짓거나 뜸을 들이는 행위는 감점 요인이 될 수 있다.

또 음성인식 기술로 음성을 문자화시키는데, 지원자가 주로 어떤 단어를 쓰는지를 파악한다. 기업의 인재상, 직무역량 등을 이해하고 면접에 임하는 것이 좋다. 기업의 핵심가치에 대해 자주 언급하고, 직무 관련 용어를 많이 사용해도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협업’을 중시하는 기업에서 ‘러더십’만을 강조한다면 감점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어디까지나 AI면접은 채용 중간 과정에 불과하다. AI면접을 도입한 대부분의 기업들은 AI면접 결과를 대면 면접 시 참고자료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전문가들도 AI면접이 ‘공정성’면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대면 면접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전망한다. 이포마 아준와 코넬대 사회학 박사는 “어떤 직업에 어떤 표정이 적합한지 명확히 제시된 기준은 없기 때문에 잘못된 알고리듬을 학습하지 않도록 연구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문제로 AI면접을 이전에 도입한 미국 최대 유통업체 ‘아마존’은 AI면접 시스템을 폐지했다. 여성과 인종차별 등의 문제가 지적됐기 때문이다. AI 특성상 지난 10년 동안의 이력서 패턴을 ‘학습’하는 방법으로 알고리듬이 형성되는데, 지난 10년 동안 기술 산업에서는 ‘남성’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에 면접 과정에서 AI는 여성을 불리하게 판단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여자 대학을 졸업한 지원자나, 여성 동아리 활동을 했다고 답한 지원자들은 ‘여성’이라는 단어 때문에 이력을 불리하게 판단했다.

하지만 구직 정보 사이트 캐리어 빌더가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5%가 'AI를 통한 지원자 검증이 5년 내에는 당연시 될 것'이라고 답한 만큼 이에 대한 전략이 필요한 때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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