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 반대' 사립유치원 관계자들과 이야기하는 박용진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주최로 열린 '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정책 토론회 : 사립 유치원 회계부정 사례를 중심으로'에서 박 의원이 토론회 개최를 반대하는 사립유치원총연합회 회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2018.10.5 toadbo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정부지원금 유용 등 비리를 저지른 사립유치원 명단을 공개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사립유치원 비리에는 교육청과의 유착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며 "관련 제보도 있는 만큼 문제를 파악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미 교육청에서 2013년부터 누리과정 예산에 대한 감사가 있었음에도 (결과가) 공개되지 않았다"며 "감사는 문제를 드러내 해결하기 위한 것인데, 확인만 하고 덮어버려 감사 기능의 절반을 없앤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한 것에 대해 박 의원은 '표리부동'한 태도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겉으로는 사과하면서 그 입장과 비대위 출범은 국민에 대한 전면전을 선포한 것이라 생각한다"며 "국가에서 관리하는 회계시스템 '에듀파인'은 (그대로) 못 받아들이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수정하는 등 협의를 반드시 해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사립 초중고 학교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회계 시스템을 조건없이 그대로 적용하자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며 제 주장"이라며 "그들은 비리가 드러나지 않는 회계시스템을 도입하자는 것은 본인들이 억울하다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유치원 원장이 '이번 일은 좌파 국회의원, 좌파 성향의 시민단체가 공모한 유치원 비리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한 데 대해서도 "이 문제는 좌파 국회의원이 아니라 좌파 할아버지가 와서 지적을 해도 국민들이 박수칠 수 밖에 없다"며 "상식을 '색깔론'으로 어떻게든 덮어버리려고 하는 치졸한 태도"라고 일침을 놨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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