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정지용 시인과 황병기 가야금 명인이 문화예술계 최고 영예인 금관 문화훈장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7일 '2018년 문화예술발전유공자'로 문화훈장 수훈자 19명,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 수상자 5명,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체부 장관 표창) 수상자 8명 등 모두 32명을 선정해 발표하면서 정지용 시인과 황병기 명인에게 금관 문화훈장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고 황병기 명인은 중학교 때 가야금을 배우기 시작한 이래 당대 최고의 명인들로부터 가야금 정악과 산조를 배워 전통을 계승했다. 침향무, 숲, 시계탑 등 활발한 창작활동을 통해 국악의 영역을 확장하고, 국악과 서양음악,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보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했다. 백남준, 윤이상, 존 케이지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한국 전통음악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이화여대 국악과 교수로 활동하면서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보관 문화훈장은 한중수교 10주년 기념 청동 조각 작품을 한국 정부에 기증하는 등 한중문화예술교류 증진에 크게 기여한 한메이린 중국 저명예술가를 비롯해 전상국 소설가, 안정언 숙명여자대학교 명예교수, 한국작곡가 박영희 독일 베를린예술원 회원, 노경식 서울연극협회 고문 등에게 수여한다.
옥관 문화훈장은 제주 4.3 사건을 작품으로 완성한 강요배 화가를 비롯해 김영운 한양대 국악과 교수, 박기종 전통서도소리보존회 회장 등이 받는다. 화관 문화훈장은 이하준 김포문화원 원장, 필립 소렐 프랑스 몽펠리에광역시 시장, 천한봉 도천도자미술관 관장, 이광만 ㈜간삼건축 대표에게 수여한다.
이밖에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수상자들은 대통령 표창과 함께 상금 1000만원을 받고,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수상자에게는 문체부 장관 표창과 함께 상금 5백만을 수여한다.
시상식은 오는 24일 오후 2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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