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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과 반대행보…비건, 러시아·유럽 돌며 FFVD 여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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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先) 비핵화·후(後) 제재완화 입장 재차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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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이고리 모르굴로프, 세르게이 랴브코프 외무부 차관과 만나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에 대해 논의했다. 북한의 잇따른 제재완화 요구에도, ‘선(先) 비핵화·후(後) 제재완화’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비건 대표는 러시아에 이어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 국가들을 방문하며 FFVD 여론전에 나선다. 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이 비핵화에 나서면 대북제재를 완화해야 한다고 설득한 것과 정반대의 행보다.

미 국무부는 16일(현지시간) 비건 특별대표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 "대화는 따뜻했고 우호적이었으며, 많은 협력 분야에 대한 탐색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비핵화를 향해 나아가기 위한 강력하고 지속적인 유엔 제재 이행에 대해 러시아를 포함한 이해 관계국들과 협력해 나가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비건 대표는 북한 비핵화가 가능한 한 빨리 진행돼 밝은 미래를 창출하는 단계들을 밟아나갈 수 있도록 전적으로 조율된 의사소통을 유지해 나갈 필요성을 강조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양측(미·러)은 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지역의 모든 문제를 정치·외교적으로 조속히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비건 대표의 모스크바행은 그의 카운터파트인 최선희 부상의 방문에 뒤이은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최 부상이 최근 러시아를 방문하는 등 북중, 북러간 밀착으로 국제적 대북 압박 공조 전선에 균열이 생긴다는 우려가 나온 가운데 이를 다잡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국무부가 이번 회담을 소개하면서 '따뜻하고 우호적 분위기'라고 강조한 것도 미·러간 대북 압박 전선에 불협화음이 없다는 걸 대외적으로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교가에서는 비건 대표와 최 부상이 1~2주 내에 만나 비핵화·체제보장 맞교환 협상과 2차 북미정상회담 세부사항을 조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소는 여전히 유동적이다. 비건 대표는 러시아에 이어 프랑스와 벨기에 등을 순방할 예정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대북제재 완화로 비핵화 촉진'이라는 의제를 공론화했다. 미국은 FFVD 강조에 나선 만큼 국제사회에서 수용할 지 여부는 미지수다.

한편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도 이날 대북제재와 관련, "만장일치로 통과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를 이행하기 위한 정찰 활동이 유지되고 있으며, 특히 선박간 불법 환적에 대한 제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최근 방북 일정을 마치고 복귀한 것을 언급하며 "진전은 있지만, (대북 협상단이) 어려운 문제를 다루고 있는 만큼, (비핵화 협상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미 군사연합훈련에 대해서는 부분적으로 중단됐지만 양국간 군사 협력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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