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국-프랑스 항공 운항 횟수 증대하자"

필립 프랑스 총리와 면담 및 오찬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현지시간) 파리시청에 도착, 안 이달고 파리시장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리=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에두아르 필립(?douard Philippe) 총리와 회동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파리 총리공관에서 필립 총리와 면담 및 오찬 회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통상·과학기술 분야 실질협력과 문화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필립 총리는 1990년대 우리나라의 프랑스 고속철(TGV) 도입, 2000년대 위성 공동개발 등 한-불 양국이 추진한 경제협력이 양국 국민들에게 큰 혜택을 주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

향후 양자 간 교역 및 투자를 지속 확대해 나가며 새로운 협력 분야를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간 호혜적인 교역 및 투자를 위해 우리 기업 및 제품의 프랑스 진출이 확대되기를 희망했다.

유럽연합(EU)의 철강 세이프가드 조치로 한-프랑스간 호혜적인 교역 관계가 영향 받지 않도록 프랑스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EU는 미국의 철강 232조 조치로 인해 세계 각 국의 기존 대미 철강 수출 물량이 EU로 전환될 것을 우려, 올해 초 총 28개 품목 철강재에 대해 세이프가드 조사를 개시했다.

지난 3년 평균 수입량을 기준으로 품목별 쿼터 부과 후, 초과분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의 잠정 조치를 지난 7월부터 시행 중이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EU에 약 330만톤의 철강을 수출해 우리의 제 4위(10.4% 비중) 철강 수출 대상 경제 단위이다.

문 대통령과 필립 총리는 앞으로 양국이 기후변화, 인공지능, 정보통신 등 분야에서의 협력 증진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하고 '한-불 과학기술 협력 액션 플랜'을 채택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 필립 총리는 양국 간 인적 교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이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필요한 제도적 지원을 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재외국민 보호에 있어서도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간 인적 교류와 관련 최근 한·불간 항공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면서 양국 항공사의 운항 횟수 증대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10월 현재 인천-파리간 직항노선은 대한항공 8회, 아시아나 5회, 에어프랑스 10회 등 총 23회(주간 기준) 운항 중이다.

문 대통령은 양국 간 문화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2011년 이루어진 외규장각 의궤 반환은 양국 문화 협력의 모범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파리=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