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3개월(7~9월) 새 중국 노선 여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했다. 작년 3월 사드 보복으로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여행을 금지하는 등 한중관계가 악화된 지 1년6개월 여만에 항공업계가 사드 여파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중국 6개 직할시·성(상하이시, 베이징시, 충칭시, 산둥성, 허베이성, 장쑤성)이 지난 8월 중국 단체여행 일부를 허용했고, 항공 자유화 지역에서의 신규 취항과 증편, 부정기편 운항 신청에 대한 불허 조치도 조금씩 풀리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중국 노선 여객량이 호황기의 80% 수준까지 회복됐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의 중국 노선 탑승객수는 97만5678명으로 전년동기(92만8391명) 대비 5.06% 늘어났다. 이 중 중국발 한국행 여객수는 48만970명에서 50만4166명으로 4.82% 증가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중국노선은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고 전년도 기저 효과가 이어지며 공급량과 여객수, 탑승률, 운임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2016년 3분기 중국 노선 여객수(120만7845명)에 비해서 여전히 19.22% 감소한 수준이라 사드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사드 이후 줄여왔던 공급량을 차차 늘려가며 공급량 재확대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대형항공사 한 관계자는 "중국 노선 수요가 상당부분 살아났고,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만큼 축소해왔던 중국 노선 공급량과 비중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중국 노선 여객량이 34.6% 증가하며 수치상으로는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지만 사드 회복 흐름과는 다소 무관하다는 분석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최근 3개월 새 여객수가 전년 동기 대비 34.6% 증가했지만 이는 최근 옌타이, 하이커우 등 3개 중국 노선을 추가로 신설하면서 공급량을 32.3% 늘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단체 관광 수요가 유의미하게 증가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사드 장막이 완전히 걷혔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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