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미스 필립스 부사장 "新남성 그루밍 혁신 선도하겠다"

존 스미스 필립스글로벌 남성 그루밍 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이 15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필립스 전기면도기 8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이은결 기자] "필립스는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할 줄 아는(Do What Feels Right)' 남성상을 추구합니다. 끊임없는 혁신으로 남성 그루밍 시장을 선도하겠습니다."

존 스미스 필립스 글로벌 남성 그루밍(MGㆍMale Grooming) 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사진)은 1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신제품 출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필립스는 전기면도기 출시 80주년을 앞두고 개발한 플래그십 모델 'S9000 프레스티지'를 한국에 가장 먼저 내놨다. 매해 4%씩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국 남성 그루밍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스미스 부사장은 "한국 남성 그루밍 시장은 1조원 규모로 필립스 내에서도 전 세계 5위권 시장에 들 정도로 중요한 시장"이라며 "신기술을 빠르게 수용하는 소비자 성향도 고려해 여러 혁신 기술을 적용한 이번 제품을 한국에 출시한 것은 당연했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72개의 특수 나노 코팅 면도날과 54μm의 얇은 면도망 등을 통해 절삭력과 밀착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스미스 부사장은 "절삭력, 피부 보호, 사용자 경험에 있어 탁월한 기능을 준비했다"며 "세 가지 헤드가 8가지 방향으로 회전해 날면도기처럼 얼굴 구석구석에 닿을 수 있게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필립스는 현재 브라운과 함께 국내 면도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필립스에 따르면 한국은 매출액 규모로 중국, 미국에 이어 3위 시장이고 연간 판매대수가 100만대에 달한다. 스미스 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판매되는 전기면도기 3대 중 2대가 필립스 제품이고 한국에서는 2대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스미스 부사장은 "쉐이빙, 남성 그루밍, 전기면도기 등 기준을 어떻게 정의해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는 필립스"라며 "남성 그루밍에 대한 트렌드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그에 따른 통찰로 제품을 개발해온 것이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필립스는 제품 개발을 넘어 새로운 남성상까지 제시한다. 스미스 부사장은 "현대 남성은 누구인가를 항상 고민한다"며 "오늘날 남성은 그동안 얽매였던 전통적 굴레를 벗어나 자신만의 진정한 모습을 끊임없이 찾고자 하는 '진행형 남성'"이라고 역설했다.

1939년 로터리방식 전기면도기를 최초 출시해 면도 문화를 바꾼 필립스는 계속해서 혁신을 추구한다. 스미스 부사장은 "필립스가 늘 그 시기 남성의 요구를 고민한 결과 지금의 면도기를 완성시켰다"며 "필립스의 혁신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미래의 필립스 면도기 역시 현재 우리에게 익숙한 모양과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결 기자 le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