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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불안에 빚 내 투자, 9일만에 1조 급감…반매매매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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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들어 반대매매 규모도 급증…변동성 확대에 우려 지속 전망

코스피시장이 상승 기조를 유지했던 전 거래일과 달리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에 하락세로 출발한 15일 서울 을지로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분주하게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161.85)보다 6.51포인트(0.30%) 내린 2155.34에 출발했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31.50)보다 1.48포인트(0.20%) 오른 732.98에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31.4원)보다 0.4원 내린 1131.0원으로 출발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코스피시장이 상승 기조를 유지했던 전 거래일과 달리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에 하락세로 출발한 15일 서울 을지로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분주하게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161.85)보다 6.51포인트(0.30%) 내린 2155.34에 출발했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31.50)보다 1.48포인트(0.20%) 오른 732.98에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31.4원)보다 0.4원 내린 1131.0원으로 출발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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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증시 불안이 지속되면서 빚을 내 투자하는 규모가 채 2주가 안 되는 사이에 1조원 가까이 줄었다. 최근 급락장을 거치며 반대매매 물량까지 쏟아졌던 만큼 불안이 장기화 될 경우 개별종목의 변동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6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11조8500억원까지 늘었던 신용융자 잔고 규모는 15일 10조8700억원(잠정)으로 쪼그라들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고점 대비 약 350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는 6200억원 이상이 빠졌다. 특히 증시가 올해 최저점까지 추락한 다음날인 12일 감소 규모만 2000억원에 달했다. 11일 증시 급락이 12일 신용융자 잔고 급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신용융자 잔고 급감에는 개별 종목 급락에 따른 반대매매도 한 몫 했다. 돈을 빌려 주식투자에 나섰으나 예상보다 컸던 가격 하락에 손을 쓸 틈도 없이 그대로 손실을 떠안을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하루에만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있었던 반대매매 규모는 780억원을 웃돌았다. 코스피가 1000선을 이탈했던 지난 2008년 10월27일 이후 최대다.

이달 들어 지난 12일까지 하루 평균 반대매매 규모는 9월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250억원을 웃돌았다. 약정한 담보비율을 맞추지 못해 증권사가 반대매매에 나선 규모만 약 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2000억원을 넘어선 위탁매매 미수금과 하루 100억원을 넘어선 실제 반대매매금액은 시장의 불안을 더했다.
시장별로는 코스닥 시장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이 높고 전체 시가총액에 비해 신용융자 잔고 비중이 약 2%로 높은 탓이다. 실제로 코스닥 반대매매는 지수 20일선과 60일 이동평균성이 동시에 하락하는 경우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2일 이후 코스닥 20일선과 60일선은 동반 하락하면서 반대매매로 인한 변동성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의 경우 신용융자 잔고가 축소되는 과정에서 지수 하락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잔고비율이 높은 종목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신용잔고가 높은 종목은 12일 기준 한솔홈데코(11%), 현대코퍼레이션(9.95%), 필룩스(8.80%), 이건산업(7.84%) 등이다.

증시가 기술적 반등 이후 하루 만에 반락하면서 '빚 내 투자'를 둘러싼 공포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변동성 확대로 인한 대규모 반대매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공통적인 생각이다. 대형 증권사 한 전문가는 "8월부터 증시가 다소 회복세를 보이면서 바이오, 남북경협주 등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늘어난 신용 물량이 변동성 확대에 따라 한꺼번에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불확실성에 대비한 보수적 접근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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