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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년 역사 美유통공룡 시어스, 파산보호 신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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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126년의 역사와 '유통 공룡'으로서의 명성을 자랑했던 미국 백화점 체인 시어스가 매출 감소와 자금난 끝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15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에 따르면 시어스 홀딩스는 뉴욕 파산법원에 연방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냈다. 신청서에 명시된 시어스의 부채는 113억달러(약 12조8176억원)에 달한다.

시어스는 2011년부터 7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 중이며 이날 1억3400만달러(약 1500억원)의 채무가 만기를 맞았다.

백화점 체인 '시어스'와 대형마트 체인 'K마트'를 거느린 시어스는 한때 미국 최대 유통업체로서 지위를 누렸다. 뉴욕타임스(NYT)는 "시어스 로벅은 여러모로 아마존의 초기 버전이었다"며 "우편서비스를 이용해 성장하는 국가의 가장 외딴 지역에까지 손을 뻗었고 시카고의 300만 평방피트(27만8700㎡)의 창고에서 상품을 분류해 배송했다"고 설명했다.'
1925년 시카고에 첫 점포를 연 시어스는 1973년에는 당시 세계 최고 높이(108층·442m) 건물인 '시어스 타워'(현 윌리스 타워)를 세웠다. 2차대전 이후 늘어난 미국 중산층에 필요한 생활용품을 공급하며 '아메리칸 라이프'에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고 켄모어, 다이하드, 랜즈 엔드 등 자체 브랜드도 보유했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 대형할인점 월마트와 홈디포에 손님을 뺏기기 시작했다.

이 무렵 '제2의 워런 버핏'이라 불렸던 헤지펀드 스타 매니저 출신 램퍼트 현 회장이 등장해 2004년 K마트와 시어스를 차례로 인수했다.

램퍼트는 위기에 빠진 시어스를 되살리겠다고 공언했지만, 시어스는 아마존을 중심으로 한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들에 시장을 내줬고 점포 폐쇄, 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에도 경영난을 벗어나지 못했다. 10년 전 30만2000명에 달했던 시어스 인력은 현재 6만8000명 수준으로 줄었다.

시어스 홀딩스는 챕터 11에 따른 절차의 하나로 미국 내 142개 매장을 곧 폐쇄하기로 했다. 시어스는 지난 8월 46개 매장 폐점을 발표한 바 있다. 향후 폐점 진행 매장에서는 2주 이내에 '정리 세일'이 실시될 예정이다.

에드워드 램퍼트 시어스 회장은 성명에서 "휴가 시즌(핼러윈,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시어스와 K마트는 마지막으로 매장을 열어 우리 고객에게 봉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시어스는 폐점 조처 이후 K마트를 포함해 미국 내 687개 매장을 남겨두게 된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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