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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서 성추행·음란행위…지금 여대는 ‘남자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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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트위터에 올라온 동덕여대 강의실서 음란행위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사진=트위터 캡처

최근 트위터에 올라온 동덕여대 강의실서 음란행위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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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인턴기자] 최근 여대에 한 남성이 출입해 음란행위를 벌여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여대들 중심으로 외부인 출입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한 여대에서는 성추행 사건이 벌어지는가 하면 또 다른 여대에서는 검정 마스크를 남성이 교내를 배회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5일 트위터에는 동덕여대 강의실과 복도 내부에서 찍힌 한 남성의 나체 사진과 음란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 남성은 알몸으로 강의실 등을 활보하며 노출사진을 찍고 자위를 하는 등 음란 행위를 벌였다.

이같은 사실을 파악한 재학생들은 13일 트위터 해시태그를 이용해 여대 내에 외부 남성이 침입하여 음란행위를 한 사건을 공론화 하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동덕여대 내에서 노출 사진을 찍은 남성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을 게시했다.
청원인은 피해사실에 대해 “동덕여대 학생들은 현재 큰 혼란에 빠져있으며 불안한 학교 생활에 대해 전반적으로 두려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진이 올라온 강의실에서 직접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으로서 수치스러움을 느낀다”고 호소했다.

파문이 확산하자 동덕여대 재학생들은 13일 SNS 해시태그를 이용하여 여대 내에 외부 남성이 침입하여 음란행위를 한 사건을 공론화 하는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동덕여대 내에서 노출 사진을 찍은 남성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을 게시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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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총학생회 측도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총학은 “대학이 일종의 공공재로서 개방할 경우 주변 상권 등 내수경제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완전히 외부 남성 통제를 요구하는게 어렵다는 것은 이해한다”면서도 “당장 학생들의 안전과 수업권이 침해받고 있는데 외부인 출입통제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아예 무시할 수는 없지않냐”고 말했다.

총학은 이어 “작년 이맘때에는 여장을 한 남성까지 학내에 출입했지만 학교측은 남성 교직원과 남성 교수들이 낮 시간대 많이 활보하기 때문에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고 주장하며 경비를 소홀히 해왔다”고 토로했다.

현재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종암경찰서는 112신고를 접수 받고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해당 남성을 특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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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다른 여대 재학생들 역시 비슷한 이유로 외부인 출입에 대해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17년 4월 서울여자대학교에서는 회색 후드에 검정 마스크를 쓴 남성이 기숙사와 강의실 근처에서 배회를 하는 모습을 목격한 학생들의 증언이 잇따랐다.

이 남성에 대한 제보 글은 트위터 등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로 퍼지며 학생들을 불안함에 떨 수 밖에 없었다. 이후로도 이 남성은 두 차례 교내를 활보하다가 결국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또 같은 달 숙명여대 안에서는 동국대 사학과 학생 두명이 숙명여대 학생을 성추행 및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 학생은 피해 여학생의 어깨를 강제로 끌어안았고 여학생이 반항하자 도주했으나 경비원에게 붙잡혀 경찰에 연행됐다. 이후 동국대 총학생회 측은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성추행·폭행 사건 가해 학생의 사과문을 공개했다.

이화여대 재학생들 역시 외부인의 출입에 있어 학교의 치안 강화를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4월 이화여대 학생들은 ‘이화여대의 화장실 몰카’라는 제목의 영상이 음란사이트에 올라왔다는 소식을 접한 뒤 영상 속 화장실의 벽과 교내 화장실 벽의 인테리어를 대조하며 몰카 진위여부를 파악했다.

학교 측의 화장실 전수 조사 결과 해당 영상은 이화여대의 화장실에서 촬영된 영상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일부 재학생들은 이 사건을 언급하며 교내 출입 제한 구역을 명확히 지정하고 경비를 강화할 것을 학교 측에 요청했다.

재학생 학생 C씨(25)는 “4월에 올라왔던 그 몰카가 교내에서 찍힌 것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화장실 몰카라는게 존재 한다는걸 알게 된 이상 안심할 수는 없다”며“그 영상 속 여성들이 우리가 되지 않으리라고 장담할수 없지 않느냐”고 토로했다.

D씨(24) 역시 “외부 남성의 출입 때문에 불안을 호소하는 학우들이 한둘이 아니다”라며 “몇 년전부터 학교에 계속해 출몰하며 학생들의 사진 찍어 SNS에 올리는 남성 이 있어 다들 매우 불쾌해 하고 있는데도 보복 당할 위험 때문에 제재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털어놨다.

현재 이 같은 학생들의 호소에 학교 측은 교내 경비원이 하루에 13회정도 캠퍼스 내를 순찰하는 등 치안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외부인이 들어올 수 있는 구역이 명시된 지도도 배부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지은 인턴기자 kurohitomi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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