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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10월이냐, 11월이냐…시장 전망 '팽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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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고용지표 개선" vs "성장률 하향·금리인상 동시에 못해"
"엇갈리는 전망 속 금리인상 단행시 투자·소비 위축될 것" 우려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8월 3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8월 3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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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기준금리를 결정짓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사흘 앞두고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전망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외국인 자본유출 우려와 물가 상승을 고려해 금리를 하루빨리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과 동시에 금리인상은 어렵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는 것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금통위를 사흘 앞둔 이날까지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 인상을 점치는 의견들은 대부분 9월 물가와 고용지표에 주목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9월 물가 서프라이즈와 고용지표의 단기적인 개선으로 10월 금통위에서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만장일치 인상보다는, 1~2명의 소수의견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의 내외금리차 확대도 이달 금리인상 전망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전망"이라며 "미국 중앙은행(Fed)의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과 신흥국 통화 약세, 유가 상승은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에 경기 침체에도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의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동결 후 내달 인상을 전망하는 의견은 '성장률 하향조정'에 주목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5일취재기자단 워크숍에서 성장률과 고용지표, 물가 등의 하향 조정을 직접 시사했다. 한은이 지금껏 성장률 하향조정과 금리인상을 동시에 결정한 적은 없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제기구에서 일제히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것을 감안해 이번 10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조정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생각한다"며 "10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성장률 하향과 동시에 금리인상을 결정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지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이후 추가 금리인상이 지연되었던 이유가 물가, 고용, 무역 불확실성에 있었다고 접근해보면 이달 금통위에서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며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위원의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과 총재가 금융불균형 해소를 좀 더 강조할 가능성 등 좀 더 매파적인 신호를 보낼 가능성에 대해서 염두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시장의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금리인상이 단행될 경우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허정인 NH선물 연구원은 15일 "10월, 11월 인상 시점에 대한 의견이 극명하게 나뉘는 가운데 11월 금리인상을 전망한다"며 "경기하락 국면에서 금융안정을 위한 금리인상이라는 점에서 한은 총재는 커뮤니케이션 강화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시장의 의견이 하나로 모이지 않는 상황에서 성급한 금리인상은 투자와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다"며 "'10월 인상 소수의견 확대, 11월 기준금리 인상(동결 소수의견 2인)'이 한은으로선 금리인상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시장금리를 인상시킬 수 있는 시나리오"라고 덧붙였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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