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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에 발목잡힌 미래차] 미래차 스타트업 육성 시급…현대차만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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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新산업 긴급진단 <1>미래차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자동차 업계에서는 미래차 첨단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국내 스타트업의 육성이 시급한 과제중의 하나라고 지적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올해 들어 17건 이상의 미래차 첨단기술 관련 스타트업 투자를 단행했다. 투자 분야는 차량공유, 물류플랫폼, 통신반도체, 인공지능(AI), 배터리, 자율주행 등 광범위하다. 하지만 지역별로 보면 실리콘밸리를 보유한 미국(7곳)이 전체의 40% 이상으로 압도적이다. 그 뒤를 이어 벤처강국 이스라엘과 중국이 2곳씩 투자를 유치했으며 나머지 국가들은 인도, 호주, 싱가포르 스위스 등 국적이 다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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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하는 현대차 그룹이 미래차 기술개발 협업을 위해 선택한 국내 스타트업이 단 한 곳에 그쳤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그만큼 미래차 첨단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벤처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엔 국내 스타트업의 경쟁력이 뒤쳐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국내 벤처기업들을 탐방해보면 네비게이션 수준의 기술을 두고 자율주행이라고 얘기하는 황당한 경우도 많았다”며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와 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가까운 중국만해도 정부 차원의 대규모 투자로 인공지능, 자율주행 관련 스타트업들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국가별 R&D 투자 금액만 비교해도 한국의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얼마나 부족한지 알 수 있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가 발표한 ‘2017 산업 R&D’ 투자 스코어보드에 따르면 작년 중국기업들의 자동차 분야 R&D투자는 7조원(8.7%)을 투자했다. 반면 한국의 자동차 R&D 분야 투자 금액은 5조2500억원에 그쳤다. 스코어 보드에 등재된 전세계 2500대 기업에서 자동차 관련 연구개발 기업은 162개로 집계됐으며, 그 중 중국 기업이 34개로 한국 기업(12개)을 앞섰다.

미래차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투자의 문제도 중요하지만 이를 집행할 우수 인력의 양성도 시급한 문제다.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국내 규제가 이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한계를 느낀 인재들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는 현실이다. 정부도 미래차 개발을 위한 자율주행차 업계에 관심을 기울이고 민관합동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업계가 만족할만한 규제 완화를 내어주기엔 소극적이라는 평가다.

예를들어 자동차 업계에서는 자율운행 차량 시험운행에 필요한 임시 면허 취득 요건이 지나치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정부는 일반 도로에서 주행시험을 하는만큼 최소한의 기본적인 안전 요건은 충족해야한다는 입장이다.

해당 간담회에 참석한 벤처 관계자는 “유능한 전문가들은 해외로 유출되고, 신규 고용 인재가 부족한 상황에서 아무리 정부가 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려도 충분한 효과가 나지 않는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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