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2018 국감]보이스피싱, 여성은 기관·남성은 사기에 약하다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2018 국감]보이스피싱, 여성은 기관·남성은 사기에 약하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대전 사는 직장인 여성 A씨는 자신의 계좌가 보이스피싱에 이용되고 있다는 검찰 수사관의 전화를 받고 깜짝 놀라 서울로 상경해 해당 수사관을 만났다. 수사관은 보관증까지 써주면서 은행에서 돈을 찾아 맡기라고 요구했다. A씨는 범죄자가 될까 두려워 시키는 대로 했지만 알고 보니 이들은 보이스피싱 조직원이었다.

보이스피싱이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다. 아예 피해자를 직접 만나 돈을 받아가는 유형이 급증하고 있다. 또 여성은 기관사칭형에 약하고 남성은 대출사기형에 주로 당하는 특징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서대문을)의 경찰청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 9월 말까지 보이스 피싱은 총 9민8391건이 발생했으며, 피해금액만 966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적으로 경각심이 고조되면서 경찰 금융당국의 단속 강화됨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보이스피싱 건수는 총 2만4259건으로, 2016년 1만7040건보다 42.3%% 증가했다. 피해 금액 역시 2016년 1468억원에서 2017년 2470억원으로 68.2% 증가했다.

유형 별로는 대출 알선을 미끼로 돈을 요구하는 '대출사기형'이 7만1269건으로 전체 발생건수의 72.4%를 차지했다. 검찰 금융당국을 사칭하며 돈 이체를 요구하는 기관사칭형의 경우 이 기간 동안 2만7122건이 발생해 27.6%를 차지했다. 그러나 특이하게도 기관사칭형 중 직접 피해자를 만나 돈을 받는 ‘대면편취’ 건수가 2016년 403건에서 2017년 1931건으로 5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상반기 현재 대면편취 건수는 1,275건으로, 작년 전체 건수의 절반을 이미 넘어섰다.
2017년 연령별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을 살펴보면 40대가 6473건으로 전체의 26.7%를 차지했고, 50대가 5412건으로 22.3%, 30대가 4887건으로 20.1%를 기록했다. 40대-50대-30대 순으로 피해 건수가 많았다. 2016년에도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은 보이스피싱 중 ‘기관사칭형’에 더 취약하고, 남성은 ‘대출사기형’에서 더 많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으로 피해를 본 여성은 남성보다 6배 더 많았고(남808명, 여4877명) 여성보다 1.3배 더 많은 남성이 대출사기형에서 피해를 보았다. (남1만583명, 여7991명)

김영호 의원은 “잠시 주춤했던 보이스피싱 범죄가 최근 다시 급증하고 있다”며 “누구도 예외일 수 없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기 위해 경찰의 단속을 강화하고 예방책을 강구함으로써 보이스피싱 범죄를 뿌리 뽑아야 할 것이다”고 당부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 세종대왕동상 봄맞이 세척

    #포토PICK

  •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부르마 몰던 차, 전기모델 국내 들어온다…르노 신차라인 살펴보니 [포토] 3세대 신형 파나메라 국내 공식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