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10년 간 세계부채 급증…금융시장 혼란 불러올 수 있어"
[인도네시아(발리)=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참가국들이 무역 분쟁, 글로벌 금융긴축 등 하방위험이 고조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구조개혁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 일본, 독일, 중국 등 24개 IMF 이사국 재무장관 또는 중앙은행 총재, 세계은행(WB), 금융안정위원회(FSB) 등 주요 국제금융 기구 대표들이 참석했다.
참가국들은 최근 세계경제 금융시장 동향과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세계경제 확장세 지속을 위한 정책과제와 IMF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참가국들은 또 세계경제의 확장세를 이어가려면 IMF의 개별 국가에 대한 감시활동, 기술지원 등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다자무역에 대한 글로벌 공조에 있어 IMF가 중심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참가국들은 "IMF가 글로벌 금융안전망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제15차 쿼타 일반검토가 기한 내 마무리 돼야한다"며 "쿼타 배분시 세계 경제에서 신흥국 경제가 증가한 비중을 적절히 반영하고 저소득국의 투표권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이날 세계경제의 잠재적 위험요인으로 과도한 부채문제를 꼽았다. 그는 "지난 10년간 전 세계 부채규모가 급증했으며, 선제적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금융시장의 혼란을 불러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급격한 자본흐름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김 부총리는 "최근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라 신흥국으로부터의 자본유출이 나타나면서, 시장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며 "위기 극복에 기여했던 국제공조가 약화되고 있고, 이로 인해 또 다른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총리는 이러한 잠재적 위험요인에 대응하며 강하고 회복력 있는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IMF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저소득 국가의 부채관리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다자주의에 대한 신뢰를 복원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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