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그린에너지, 에너지 대전서 '솔블록' 시제품 선보여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인천 옹진군 영흥도에 연내에 국내 최초로 노면형 태양광 모듈이 설치된다. 노면형 태양광 모듈은 보도블럭이나, 차량이 다니는 포장 도로, 자전거 도로 바닥에 태양광 발전 모듈을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는 것으로 태양광 발전의 새로운 진화된 형태로 주목을 받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남동발전은 영흥발전본부 사업소 내에 11월 말 보도블럭형 태양광 모듈을 설치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는 최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에너지 대전'에서 노면형 태양광 발전 모듈 '솔블록' 시제품을 선보였다.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가 에너지 대전에서 선보인 솔블록은 방수, 방진 기능은 물론 25t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강도를 지녔다. 웬만한 차량 무게를 견딜 수 있는 강도를 지닌 셈이다.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는 현재 솔블록 설치를 위해 2~3곳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현재 주문생산을 통해 대량 양산이 가능한 상태이며 시장이 형성되면 자체 생산설비를 갖춰 본격적인 생산에 나설 계획을 갖고 있다.
해외에서는 유럽 선진국이나 미국, 중국 등에서 이미 노면형 태양광 발전에 대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의 김현일 선임연구원은 "빠른 곳에서는 2010년대 초반부터 개발이 이뤄졌지만 모두 아직은 실증 단계다. 규격화도 이뤄지지 않아 아직은 대량 양산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우선적으로 경제성을 확보해 시장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지상용, 수상용 태양광 발전과 마찬가지로 노면형 태양광 발전 역시 경제성 확보가 우선 과제인 셈이다.
LED 장치를 설치해 교통신호 기능을 제공할 수도 있고 더 나아가 광고를 구현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열선 기능이 첨가되면 겨울철 결빙 현상을 막을 수 있다. 다양한 기능을 넣어 노면형 태양광 발전의 경제성을 높이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노면형 태양광 발전이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할 가치는 전기차 시대를 맞아 도로 위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아직 풀어야 할 숙제는 많지만, 상용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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