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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 "스모보다 먼저 유네스코 가자"

최종수정 2018.10.12 12:10 기사입력 2018.10.1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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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무형유산 등재 나서
北도 따로 신청..내달 심사


씨름 "스모보다 먼저 유네스코 가자"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우리 정부가 1000년 전통의 씨름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추진한다. 무형문화유산은 세계 각지에 있는 전통문화 가운데 사라질 위기에 처했거나 보존가치가 높은 공동체의 관습ㆍ지식ㆍ문화적 표현을 유네스코가 선정한 것이다. 이번에 씨름이 유네스코에 등재되면 우리나라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은 20개로 늘어난다.

12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내달 모리셔스에서 열리는 무형문화유산보호를 위한 제13차 유네스코 정부간위원회에서 씨름의 등재여부가 판가름난다. 앞서 2016년 씨름협회와 우리 정부가 유네스코에 신청해 현재 심사 중인 상태다. 정부는 지난해 씨름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기도 했다.

씨름이 무형유산으로 등재될 경우 무예 관련 대표목록 가운데선 택견에 이어 두번째가 된다. 무예종목으로 유네스코 무형유산을 2개 이상 등재한 나라는 현재 한곳도 없다. 일본의 경우 전통연극 가부키, 공연예술 가가쿠 등 21건이 있지만 무예종목은 없다. 일본의 국기로 꼽히는 스모보다 씨름이 먼저 유네스코 무형유산으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올해 유네스코 위원회에서는 북한이 신청한 씨름도 심사, 등재여부를 결정한다. 지난 2014년 남북이 공동으로 등재신청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북한이 우리보다 한발 앞서 2015년 단독으로 신청하면서 우리도 따로 신청했다. 씨름을 유네스코 무형유산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지적은 과거부터 있었는데, 중국 역시 '조선족 씨름'을 무형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리도 서둘렀다. 북한은 신청 이듬해 열린 정부간위원회에서 심사기준 5개 가운데 3개를 충족하지 못해 추후 보완하라는 판정을 받고 지난해 다시 신청, 이번에 재도전에 나선 상황이다. 심사기준은 무형유산에 대한 정의와 이를 보호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 자국 내 무형유산 지정 등이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종묘제례ㆍ판소리ㆍ강릉단오제 등 19건이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가장 최근인 2016년에는 제주해녀문화가 이름을 올렸다. 국내 씨름계 안팎에선 무형유산 등재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유네스코가 무형유산 등재여부를 심사할 때 해당 유산과 관련한 국가가 공동으로 참여할 것을 권고하고 있어서다. 남북이 같이 신청하는 게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뜻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일단 내달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남북이 공동신청하기 위해선 공식적으로 기존에 신청했던 걸 취소한 후 다시 신청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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