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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조 증발 '바닥이 뚫렸다', 투자지표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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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지수·원달러 환율 급등…3Q 실적 기대감은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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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미국 증시가 사흘째 급락했다. 낙폭은 1400포인트에 달했다. 여파는 이달들어서만 시가총액 140조원이 증발한 국내 증시는 물론 글로벌 증시 전반에 그대로 전이되고 있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예상했던 10월과 4분기 지수 하단이 모두 무너졌고, 일각에서는 펀더멘털을 기준으로 한 지지선이 더 이상 의미가 없는 상황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달 들어 11일까지 210포인트(9.1%) 급락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어진 8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낙폭은 225포인트(9.5%)에 달했다. 2017년부터 본격화한 불 마켓(Bull Market)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수준이다. 코스피는 간밤에 1~2%대 낙폭을 기록한 미국 증시 영향으로 12일 장 전에도 불안감을 키우기도 했다. 같은 기간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받는 코스닥 낙폭은 15%를 훌쩍 넘어섰다.

바닥이 뚫렸다. 지수는 9월 말과 10월 초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10월 하단을 큰 폭으로 밑돌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스피 하단은 2300선으로 전망했었고 KB증권과 삼성증권은 각각 2280, 2250선을 제시했었다. 기간을 4분기로 확대해도 마찬가지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 각각 4분기 코스피 하단을 2200선으로 내다봤지만 2100선 이탈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상장사 실적을 기초로 한 지지선도 시간이 지날 수록 의미를 잃고 있다. 연간 실적 추정치를 기준으로 산출한 주당순자산비율(PBR) 0.9~1배는 약 2400선이다. 보수적인 할인률을 적용해도 PBR 0.9배 수준인 약 2250선이 지지선이었지만 전일 기준으로 120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주요 증권사들이 예상한 변동폭, 지지선을 모두 이탈한 셈이다.
여기에 각종 투자지표는 증시 반등 가능성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더 이상 전망과 분석을 하는 게 의미가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온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 눈높이까지 낮아지고 있어 반등 모멘텀 기대감 마저 약화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달 전 대비 코스피 상장사의 추정 영업이익과 순이익 규모는 각각 0.62%, 1.11% 줄었다.

줄 곧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아온 원·달러 환율도 1130원선을 뚫고 1140원선까지 치솟았다. 환율 급등은 외국인의 이탈로 이어졌다. 이달들어서만 외국인이 2조원 이상의 주식을 팔아치운 가운데 개인투자자 중심의 수급으로 버텨온 증시는 다시 수급 공백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불안감도 극에 달하고 있다. 공포지수라 불리는 코스피 200 변동성지수(V-KOSPI 200)는 지난달 말 11포인트선에서 6거래일만에 19.49포인트까지 73% 치솟았다. 앞서 미국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28선까지 오르며 지난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투자심리지수는 이달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60’에서 전일 ‘20’으로 추락했다.

전문가들은 증시의 펀더멘털보다 외부 충격이 완화하지 않는 한 불안 심리가 가중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 달러 강세, 미·중 무역 분쟁, 이탈리아·터키발 불안 등이 대표적인 외부 변수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 분쟁 격화 시점이 예상보다 당겨졌다면서 “우려를 최대한 반영하는 시점에 코스피가 5%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 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의 안정화를 위해서는 미국 채권금리를 포함해 국제 유가, 달러의 하향 안정화, 이탈리아 예산 문제의 진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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