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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PTPP 가입 검토중…"美 견제·무역전쟁 대응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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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중국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검토중이다. 미국을 제외한 11개국이 참여하는 CPTPP에 가입함으로써 보호무역주의에 대항하고 자유무역을 강화해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정부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CPTPP 가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중 무역갈등 긴장이 커진 최근 몇달 사이 중국 관료들이 CPTPP에 대해 조사하고 참여 가능성을 논의했으며 이와 관련한 조언을 구하는 등 변화된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고 전했다.

CPTPP는 당초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라는 명칭으로 미국을 포함한 12개국이 추진했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탈퇴를 선언하면서 일본, 베트남, 말레이시아, 캐나다, 멕시코, 호주 11개국이 CPTPP로 명칭을 바꿔 올해 3월 협정에 서명했다. 지금까지 중국은 CPTPP에 대해 어떠한 관심도 공개적으로 드러낸 적 없고 가입 검토 의사도 밝힌 적이 없다. 미국이 탈퇴하기 전에는 오히려 TPP가 너무나 복잡하다고 비판했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11개국이 참여하는 CPTPP 가입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보호무역주의 충격을 상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이 경제적으로 고립될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 CPTPP 가입으로 자유무역 통로를 확대하고 경제성장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미국 동맹국들과 중국이 새로운 동맹관계를 잘 맺을 수 있을지 여부 정도가 CPTPP 가입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 국무원 참사(고문)이기도 한 왕후이야오(王輝耀) 중국과세계화센터 이사장은 "중국이 CPTPP에 가입한다면 중국이 개혁·개방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셈"이라며 "미국 견제 효과 뿐 아니라 '일대일로', '상하이협력기구(SCO)'를 넘어 향후 중국이 새로운 무역 집단체를 구성하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미중 무역전쟁 분위기 속에 일본과 경제 밀월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도 중국의 CPTPP 가입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이다. 현재 CPTPP는 일본이 주도하고 있다. 아베신조 일본 총리가 이달 베이징을 방문해 양국간 경제 협력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아베 총리가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직접적으로 CPTPP 가입을 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시나리오다.

한편 CPTPP와는 별도로 미중 무역전쟁을 추진력 삼아 중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도 연내 협정 타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중·일 3개국과 아세안 10개국, 호주·뉴질랜드·인도 등 총 16개국 참여하는 RCEP는 5년간의 여정을 끝으로 협상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미중 무역전쟁 충격 최소화가 절실한 중국이 RCEP 협상을 최우선 과제로 여기고 있어 11월 RCEP 참가국 정상회의에서 조기타결 청신호가 켜졌다는 기대감이 크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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