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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강정마을 찾아 "제주 해군기지, 평화의 거점 될 수 있다"

최종수정 2018.10.11 19:33 기사입력 2018.10.1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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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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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평화의 섬 제주에 해군기지가 웬 말이냐고 여전히 반대의 목소리가 있고 맞는 말씀이지만 모든 진실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군사시설이라 해서 반드시 전쟁의 거점이 되라는 법은 없다. 하기에 따라서 평화의 거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참석한 뒤 강정마을 커뮤니티센터를 찾아 "오늘 이 자리는 함께 머리를 맞대고 미래로 가는 길을 말할 수 있었던 좋은 자리였다. 이제는 과거의 고통·갈등·분열의 상처를 씻고 미래로 가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하와이를 보라. 세계 최대의 해군기지가 있지만 평화의 섬으로 번영을 누리고 있고, 판문점도 남북이 최일선에서 부딪치는 장소였지만 4·27 정상회담 이후 평화의 상징이 됐다"며 "우리가 하기 나름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주도민은 4·3 사건도 평화의 상징으로 만들어 냈다. 아픈 역사를 승화시켜서 평화의 상징으로 만들어 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제주 해군기지는 북한을 상대로 하는 것만은 아니다. 긴 역사를 보면 북한과의 대치는 언젠가는 끝나게 되어 있다"며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나라로, 넓은 대양을 바라보며 해양강국으로 나가야 한다. 우리 바다를 지키고 우리 선박·국민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 제주 해군기지가 그런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강정마을은 해군과도 상생할 수 있다. 해군 주요부대가 있는 진해를 보라. 군항제를 벚꽃축제로 발전시키며 많은 사람이 찾는 곳으로 변모했다"며 "한때 진해 시내 한복판에 해군 주요부대가 있어 진해 발전의 걸림돌이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지금 진해 시민이라면 누구도 반대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크루즈 활성화도 노력해야 한다"며 "크루즈가 강정마을을 찾는다고 다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며, 크루즈로 오는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관광시설이 있어야 하고 그런 방안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관함식에 대해서도 '왜 또 상처를 헤집는가'라는 비판이 있지만, 이왕 해군기지를 만들었으니 강정을 살려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관함식을 통해 부산이 아닌 강정을 세계에 알리고, 크루즈 입항에도 도움이 되고, 강정 주민도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함식을 반대하리라는 예상을 충분히 했지만 설득을 통해 여기까지 온 것이고, 열린 마음으로 관함식을 열 수 있도록 결단을 내려 주셔서 고맙다"며 "이제 과거로 되돌릴 수 없다. 서로 손을 붙잡고 미래로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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