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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심형래 "마음껏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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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4일 '19금 버라이어티 심형래 쇼'

[사진=S.O.D.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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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영구 없다."

이 한 마디로 한때 국내 개그계를 평정한 심형래(60)가 돌아왔다. 영화감독으로 이슈의 중심에 서기도 한 그는 본업인 개그로 재기를 도모한다.
개그맨 심형래는 오는 11월 3~4일 서울 더케이아트홀에서 '19금 버라이어티 심형래 쇼'를 연다. 무수히 많은 콘텐츠가 쏟아지는 요즘 차별화하는 '정통 코미디'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그는 "이번 서울 쇼를 시작으로 전국 공연, 해외 투어까지도 계획하고 있다"며 "옛 추억과 향수를 자극함으로써 관객들에게 웃음과 활력을 찾아 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또 "전국 축제를 돌며 옛 코미디를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세대가 많음을 확인했다"며 "이런 분들이 원 없이 웃을 수 있는 쇼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은 올 초 선보인 '심형래 유랑극단'을 다듬은 형태다. 1980년대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이던 '유머 1번지' 속 콩트를 리메이크해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전통가요와 춤 등도 어우러진 버라이어티 쇼로 볼 수 있다. '유머 1번지'는 KBS2 채널에서 1983년부터 1992년까지 주말 저녁에 방송된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초기에는 단편 코미디 프로들로 구성됐으며 점차 고정 코너가 자리를 잡게 됐다. 심형래, 임하룡, 고(故) 김형곤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코미디언이 출연했다. 하지만 주요 코미디언들이 1991년 개국한 SBS로 이적한 뒤 인기가 갈수록 떨어졌다. 결국 1992년 10월 4일 방송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심형래는 마음껏 웃을 수 없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사실 요즘 사회가 웃음에 삭막하다. 실업문제도 많이 있고, 얼마 전 가스까지 터졌지 않나. 참 보면 우울한 삶이 많은 것 같다"며 "나이 드신 분들은 저희 코미디를 매우 좋아하신다. 저희 공연을 보면서 웃음을 찾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사회가 어떻게 보면 살벌하고 무서워졌다. 사회가 그렇다 보니 화합이 끊기고 대화가 끊기는 것 같다. 이 공연을 통해서 활기도 찾고 경기도 좋아지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19금 버라이어티'를 표방한 만큼 성인들만 예매ㆍ관람하는 공연으로 기획됐다. 심형래는 "무조건 야한 이야기만 한다거나 음담패설을 하겠다는 것이 전혀 아니다"라며 "누구나 공감하는 개그를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연출은 뮤지컬 분야에서 활동하는 김장섭 감독이 맡았다. 그는 "요즘 TV, 인터넷, 극장, 공연장에 대부분 10대, 20대 관객 분들을 위한 콘텐츠는 많지만, 30대부터 시작되는 중장년층을 위한 콘텐츠가 부족한 현실"이라며 "가장 반응이 좋았던 1980년대 유머1번지 콩트 '2018 변방의 북소리' 등 추억의 개그, 스탠딩 19금 개그, 성인가요 무대가 펼쳐지며 12인조 뮤지컬 배우 앙상블, 5인조 라이브 밴드가 투입돼 화려하고 역동적인 성인 쇼를 제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심형래의 도전에 후배들이 힘을 보탰다. 현재 '개그콘서트' 출연진 중 인기가 높은 코너에 출연하고 있는 '다있show'의 송영길(KBS 25기), '봉숭아학당-또또아저씨' 김장군(KBS 25기) 등이 함께 한다. 과거 동료들도 참여한다. "밥값은 해야죠"라는 유행어를 남긴 개그맨 한상진(KBS 8기)과 개그맨 김만호(KBS 8기)는 '오동광 오동피의 19금 스탠딩 개그'를 선보일 예정이다. 웃음뿐만 아니라 '나는 몰라요'의 가수 옥희, '애인일까 친구일까'의 가수 목비가 출연해 중장년층을 겨냥한다.

김 감독은 "중장년층을 위한 콘텐츠라고 복고풍의 올드한 느낌이 아니라 오히려 역발상으로 더 화려한 무대, 더 감각적이고 더 세련된 무대로 30대~60대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20대 분들도 재밌게 즐기길 수 있는 성인들을 위한 쇼를 만들 것"이라고 예고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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