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연구진 연구결과…우울증도 정자 수와 농도 20% 정도 떨어뜨려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중국의 연구진이 남성 정액의 질과 우울증·운동량의 관계를 조사해본 결과 우울증에 걸린 남성,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남성은 정자의 농도와 수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자는 나이, 출생지, 병력(病歷), 흡연·음주 등 생활습관 조사와 더불어 우울증 정도를 스스로 평가한 ‘자기평가 우울 척도(SDS)’ 조사, 신체활동에 관한 조사, 정액·혈액 검사를 받았다.
SDS의 경우 20개 항목에 걸쳐 총 53점 이상이면 임상적 우울증 가능성이 있는 ‘우울증 집단’으로 분류됐다. 우울증 집단으로 분류된 남성은 63명(10.7%)이었다.
주당 총 운동시간이 ‘0분’인 조사대상자는 ‘비운동 집단’, 그 외 대상자는 ‘운동 집단’으로 분류됐다. 비운동 집단으로 분류된 남성은 99명(16.9%)이었다.
정액 검사에서는 정액의 용적, 정자의 농도, 총 정자 수, 정자의 운동률과 정상 형태율을 조사했다. 혈액 검사에서는 테스토스테론, 에스트로겐 등 생식 관련 호르몬의 양을 측정했다.
정자의 평균 농도는 우울증 집단과 비우울증 집단이 각각 66.9 x 10의 6승개/㎖, 72.6 x 10의 6승개/㎖였다. 정자 수는 각각 241.6 ×10의 6승개, 257.0 x 10의 6승개로 분명 차이가 있었다.
비운동 집단의 정자 총수는 204.4 x 10의 6승개, 운동 집단은 265.8 x 10의 6승개로 나타났다.
우울증 집단의 경우 비우울증 집단보다 정자의 농도가 18.9% 낮고 정자의 총수는 21.8% 적었다. 비운동 집단의 정자 총수는 운동 집단보다 23% 적었다.
물론 정액의 질이 가장 낮은 것은 우울증을 갖고 있으면서 운동하지 않는 남성의 정액이다.
중국인민해방군제3군의대학 연구진의 논문은 미국심신의학협회에서 발간하는 전문지 ‘심신의학(Psychosomatic Medicine)’ 2018년 7/8월호에 게재됐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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