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말렛→ 다시 블레이드', 핑 PP58그립 장착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블레이드→ 말렛→ 다시 블레이드."
▲ 우즈 "몸이 느낌을 기억해 "= 우즈는 지난 7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퀴큰론스내셔널에서 테일러메이드 아드모어3 말렛을 선택해 화제가 됐다. 1996년 프로 전향 이후 무려 20년 이상 핑 앤서2와 스카티카메론 뉴포트2 GSS 등 블레이드를 고수했기 때문이다. 말렛을 사용한다는 자체가 파격인 셈이다. 8월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효과를 봤다.
하지만 9월 플레이오프(PO) 1차전 노던트러스트오픈에서 공동 40위로 밀리자 곧바로 블레이드(테일러메이드 블랙 코퍼)로 복귀했고, 2차전 델테크놀러지스챔피언십에서 공동 24위에 그치자 이번에는 브랜드를 바꿨다. 타이틀리스트 스카티카메론 뉴포트2 GSS다. 바로 우즈의 메이저 14승 가운데 13승을 합작한 '황제의 퍼터'다. 헤드 뒤쪽에 특유의 빨간 점이 박혀 있고, 이름을 새겼다.
▲ 우즈 "그립은 왜 핑 PP58?"= 퍼팅은 골프에서 기준타수 72타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점유율이 높다. 문제는 일정한 기준이 없다는 대목이다. 디자인과 길이, 그립 모두 제각각이다. 아마추어골퍼들의 퍼터 선택이 더욱 어려운 이유다. 일단 블레이드와 말렛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눈다. 샤프트의 위치에 따라 더 세분할 수 있다. 헤드 가운데 꽂히면 T자형, 힐쪽은 L자형이다.
블레이드는 임팩트 과정에서 살짝 몸 쪽으로 들어오면서 자연스럽게 아크를 그린다. 단거리 퍼팅에서는 정교함을 발휘하지만 거리가 멀수록 백스윙이 흔들리면서 일관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말렛은 상대적으로 페이스 면이 두툼해 관성모멘트(MOI)가 크고, 뒤쪽으로 넓적해 얼라인먼트가 쉽다. 최근 반달형을 벗어나 사각형과 우주선형 등 다채로운 모양으로 발전하고 있다.
길이는 키에 따라 33~35인치가 적당하다. 그립은 천차만별이다. 요즈음은 두꺼운 게 유행이다. 그립을 잡는 면적이 넓어 불필요한 손목의 움직임을 줄여준다. 짧은 퍼팅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얇은 그립에 비해 감각은 떨어진다. 롱퍼팅을 자주하거나 퍼팅감을 중시하는 골퍼는 일반적인 두께가 바람직하다. 우즈가 퍼터와 상관없이 고무소재의 얇고, 가벼운 핑 PP58그립을 장착한다는 게 흥미롭다. 로고를 검은색 마커로 칠해 잘 보이지는 않는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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