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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영상 있으면 그 여자 평생 내꺼지?”…성관계 영상 협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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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간베스트 저장소 캡처

사진=일간베스트 저장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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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극우성향의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에 한 남성이 자신의 여자친구와의 성관계 영상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 영상을 이용해 협박 의사를 밝혀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7일 오후 11시8분께 일베 한 회원은 “성관계 영상 갖고 있으면 그 여자 평생 내꺼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이 글에서 “여친이 간호사고 나보다 세 살 연상이거든. 나는 간호학과 학생이고”라면서 “학생인 내 주머니 사정 고려해서 데이트 비용도 거의 자기가 부담하고 항상 고맙게 생각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남성은 이어 “근데 얘가 같은 병원 레지던트에게 대쉬 받았다는 걸 난 모르고 있었는데, 여친 친구를 통해서 알았거든? 이런걸 왜 나한테 숨기냐 갈수록 여친이 날 배려하는 게 동정 같기도 해서 슬슬 짜증남”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얘 뺏기기 싫고 놓치기 싫은데, 그래서 성관계 영상 몰래 찍어둔 게 하나 있거든. 혹시나 얘기 나 배신하면 그걸로 좀 놀려주려고. 일단 얘는 내 손 안에 있는 거 맞지?”라며 사실상 성관계 영상으로 협박 의사를 내비쳤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표현과 관계 없음.사진=연합뉴스

사진은 기사 중 특정표현과 관계 없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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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공분했다. 한 네티즌은 “신고 못 하나요? 몰래 찍은 건 범죄잖아요”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다른 네티즌은 “이거 신고해요”라며 경찰에 신고하라고 촉구했다.

성관계 영상을 빌미로 협박을 하는 것은 ‘리벤지 포르노’로 디지털 성범죄다. 이런 가운데 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27) 씨가 전 남자친구에게 성관계 영상으로 협박을 당했다고 밝혀 논란이 불거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리벤지 포르노 범죄 강력 처벌’ 청원은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리벤지 포르노범들 강력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리벤지포르노 라는 범죄가 세상에 나온지 몇십년이 지나는 시간 동안, 가해자들은 그 누구도 감옥 가지 않았습니다”라면서 “피해자들은요? 그러게 너가 조심했어야지 뻔하고 지겹고 역겨운 2차 가해와 공격들로 자살하고 있었습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리벤지 포르노 찍고, 소지하고 협박한 모든 사실관계의 가해자들을 조사하고 징역보내주세요. 더이상의 한국사회와의 협의는 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 8일 오전 기준 이 청원은 214,396명이 동의를 받았다.

앞서 구 씨는 전 남자친구 최 모씨(27)가 30초 분량 성관계 동영상을 빌미로 자신을 협박했다며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관한특례법위반, 협박 및 강요 혐의로 지난달 27일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대해 최 씨는 한 매체를 통해 “협박 의도가 없었다”며 영상은 구 씨가 먼저 찍었다고 해명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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